[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군의 인구 지형이 10년 사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줄어드는 내국인 속에 외국인 인구가 꾸준히 늘며 지역 유지의 '인구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국가통계포털(KOSIS)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에 따르면 괴산군의 외국인(등록외국인 및 거소신고자 포함)은 2015년 904명에서 2024년 1850명으로 10년 새 104.6% 증가했다.
군 전체 인구 20명 가운데 1명꼴로 외국인이 거주하는 셈이다.
코로나19로 2020년(1369명)과 2021년(1262명)에 두 해 연속 감소했지만, 이후 반등세가 뚜렷했다.
2022년 1411명(11.8%↑), 2023년 1683명(19.3%↑)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다시 9.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국인 감소 속도를 외국인 유입이 일정 부분 상쇄하며 지역 소멸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인구의 연령대 구성은 지역의 고령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해 기준 등록외국인 1143명 가운데 20~39세가 843명으로 전체의 73.8%를 차지해 생산연령층이 절대다수를 이뤘다.
20~44세를 포함하면 2016년 562명에서 2024년 973명으로 1.73배로 늘었다.
반면 20세 미만은 24명(2.1%), 60세 이상은 38명(3.3%)에 그쳤다.
성별은 남성 68.9%(788명), 여성 31.1%(355명)로 제조업·농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를 반영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315명(2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네팔(13.8%), 중국(10.6%), 캄보디아(8.6%), 필리핀, 태국 순이었다.
특히 베트남·네팔·캄보디아 국적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외국인 구성의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거주 분포를 보면 행정 중심지와 농업 지역으로 외국인이 몰려 있다.
괴산읍이 371명으로 가장 많고, 청천면(127명), 사리면(111명), 불정면(101명) 순이었다.
농업·제조업 현장의 실질적인 일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단순 근로를 넘어 '가족 단위' 정착도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괴산군의 다문화 가구원은 1151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가 541명, 한국인 배우자가 177명이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 세대도 319명으로, 외국인이 지역의 장기 거주민이자 '미래 시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송인헌 군수는 "결혼이민자 맞춤형 통·번역 지원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취업·고국방문 지원 등을 통해 다문화 가족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