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확대 등 정부 신속 대책 마련 요구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자 화물차 기사들이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유가폭등 적자운송! 경유값 폭등 대책 마련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은 "과거보다 물량이 5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유가 폭등은 화물 노동자들에게 사형선고"라며 "적자를 감수하며 운행하거나 운행을 멈추는 선택만 남게 됐다"고 토로했다.
화물연대는 25톤 대형 화물자동차 기준 유가가 1리터당 300원 오르면 월 100만원 넘는 추가 유류비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운임은 그대로인 탓에 증가한 유류비는 화물차 기사가 부담한다는 게 화물연대 설명이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했다. 안전운임제는 최저임금과 같이 화물차주 최저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준서 화물연대 부위원장은 "유가를 비롯한 운송비용과 적정 소득을 보호하는 안전운임제 확대가 근본적 해답"이라며 "여전히 안전운임제에서 배제된 95% 화물노동자들에게도 최소한의 생계를 지킬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화물 노동자 생존권 대책이 절실한 상황인데도 면담을 미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안전운임제를 법제화했지만 국토부는 국장, 실장, 주무관 등 실무자를 단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다"며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안착을 위해 신고 제도와 처벌 조항 등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도 예고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지금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총파업 했듯이 전체 찬반을 물을 수도 있지만 즉각적인 진행도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관계자에게 '화물노동자 생계대책 요구안'을 전달했다. 화물연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 주유소 자동차경유 평균 가격은 1리터당 1927.48원으로 지난 1일(1600.85원)보다 323.63원 올랐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