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천적' 정수빈(NH농협카드)을 상대로 마침내 첫 승을 거두며 왕중왕전 무대 8강에 안착했다.
김가영은 11일 제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당구 왕중왕전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LPBA 16강에서 정수빈을 세트 스코어 3-1(11-2 11-9 10-11 11-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결 전까지 상대 전적 3전 전패로 절대 열세였던 김가영은 올 시즌만 해도 7차 투어 32강, 9차 투어 8강에서 잇따라 패했던 '악연'을 한 번에 지워냈다.

김가영은 1세트 3이닝에서 뱅크샷을 섞어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11-2(4이닝)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 한때 5-9까지 끌려갔지만 정수빈의 4이닝 연속 무득점을 틈타 차근차근 추격한 끝에 11-9(8이닝)로 뒤집었다. 3세트는 정수빈이 11-10(14이닝)으로 가져가며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에서 김가영은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려 6이닝 만에 11점을 채우며 '천적 징크스'를 깼다.

8강에선 차유람(휴온스)과 격돌한다. 조별리그 D조 1위로 16강에 오른 차유람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기록한 애버리지 3.000은 개인 최고 기록이자 LPBA 역대 세 번째 3점대 애버리지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임을 보여줬다. 풀(포켓볼) 시절부터 이어져 온 두 선수의 오랜 라이벌 구도를 생각하면 통산 맞대결 전적 6전 전승으로 앞서 있는 김가영에게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다른 쿼터에서도 강자들이 차례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초대 LPBA 월드챔피언' 김세연(휴온스)은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2에서 3-2로 뒤집는 대역전승을 연출했다. 한지은(에스와이)은 김상아(하림)를 3-1로 제압했다. 이밖에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임정숙(크라운해태), 이우경(에스와이), 한슬기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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