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이란 전쟁 후 중동 프로젝트 '불투명'
연중 최대 프로모션...이사철 수요 잡기에 '안간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이사와 리모델링 수요가 집중되는 3월이 찾아왔지만 가구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에 더해 1인 가구 증가와 학령인구 감소 등이 맞물리며 이사철 특유의 계절성이 약해지고, 관련 수요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에 현대리바트는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최근 수주한 프로젝트에 변수가 생겼다. 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이사철 수요 감소, 프로젝트 수주 '불투명'...대목에도 울상인 가구업계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이사철인 3~4월에 성수기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이사철 계절성이 약해지면서 수요 증가 폭이 예전만 못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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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9만8583가구로, 24만8713가구였던 직전 연도 대비 20.15% 감소한 수치다. 신규 입주 감소는 리모델링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가구업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성수기 특수 효과가 약화하고 있는 점도 가구업계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통상적으로 새 학기 시작과 결혼 성수기 등으로 이사 수요가 높은 3~4월과 9~10월이 가구업계 대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계절적 특수성이 옅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과 4월, 9월과 10월은 가구업계의 대표적인 대목으로 여겨졌다"며 "최근 10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을 보면 봄·가을 집중 현상이 사라지고 연중 고르게 분산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철 공식이 무너지는 원인으로는 잦은 부동산 정책 변화, 1인 가구 급증, 학령인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현대리바트는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의 신규 수주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중동에서 신규 해외가설 현장 수주를 최대 2곳 추진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미국의 이란 침공 이후 해당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플랜트는 이란발 중동 사태로 분위기는 좋지 않다. 단기적으로 자재 수급, 인력 수급 등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전쟁이란 불가항력 사항으로 추가 비용에 따른 면책은 있지만, 발주 환경 악화에 따른 수주 기대감은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그래도 대목은 대목"...가구업계, 대규모 프로모션 통해 고객 유도
비록 성수기 특수는 약해졌지만, 가구업계에서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한샘은 이달 말까지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쌤페스타'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한샘은 약 1500여 종의 상품을 최대 85% 할인 판매하며, '스위브 더 마스터' 등 주요 제품에 대한 비교 체험 콘텐츠도 강화했다.
이에 맞서 현대리바트도 오는 22일까지 리듬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소파, 리클라이너, 침대·매트리스 패키지 등 가구 제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10% 할인 판매하며, 250만·300만·500만·700만·900만·1000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금액에 대해 각각 5·6·7·8·9·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비해 성수기 특수가 약해졌다는 것이지, 3~4월은 여전히 가구업계에 중요한 시기"라며 "다른 달과 비교하면 해당 시기의 판매량은 높은 편이며, 업계에서는 대규모 프로모션 등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