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룡뇽 산란공간 이동지 노출 '조류먹이로'
환경단체, 대기업의 비도덕적 무관심 지적
[양산=뉴스핌] 남성봉 기자 = 계룡건설산업이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개발지역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면서 대책마련도 없이 풀베기 작업부터 강행, 멸종위기종 등록을 추진 중인 양산꼬리치레도룡뇽과 멸종위기종 2급 고리도룡뇽의 산란을 위한 이동공간이 노출, 조류들의 먹이사슬에 놓이게 돼 말썽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오는 2028년 완공예정으로 양산시 사송신도시 A6블럭에 400여 세대 입주, 공공아파트 공사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 일대 지역의 경우 이미 앞서 이 도룡뇽들의 산란문제로 환경단체와 낙동강환경유역청의 지적에 따라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서식지 보호책을 마련해 공사재계가 이뤄진 전례가 있는 곳이다.
계룡건설산업의 현장부지 내에도 도룡뇽의 자연산란 공간의 물웅덩이가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계룡건설산업이 조성 중인 현장부지의 경우 현재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산을 끼고 있는데다 공사현장 내에에는 유일하게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는 자연수 발생공간의 웅덩이가 있어 매년 도룡뇽들이 이 산란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산 접목지역과 공사현장까지는 불과 3m거리다.
이에 따라 양산환경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들이 공사개시전 도룡뇽들의 산란공간 훼손 및 이동안전을 우려해 대책마련을 요구해왔지만 계룡건설산업측은 대책마련도 없이 공사를 위해 풀베기 작업을 강행, 멸종위기 도룡뇽들의 이동경로가 외부로 노출된 상황이다.

이같은 풀베기 작업에 따른 이동경로 동선노출로, 보호되어야 할 산란기 도룡뇽들이 까마귀와 까치 등 조류들의 눈에 쉽게 발견돼 먹이로 이용될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멸종위기종 등록을 추진 중인 양산꼬리치레도룡뇽과 멸종위기종 2급인 고리도룡뇽의 산란시기는 2월에서 3월로, 현재 산란을 위해 도룡뇽들이 산란공간으로 이동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는 상태다.
이복식 양산환경연합 대표는 "사송지역의 도룡뇽 산란지가 몇곳 있었지만 공사로 인해 사라지면서 대체 산란공간이 만들어져 활용 중이며, 현재 자연조성 산란공간은 계룡건설산업의 현장부지 내에 밖에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공사전 관계자들에게 사전에 수차례에 걸쳐 대책마련 후 공사강행을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풀베기 작업을 통해 도룡뇽들이 이동하는 산란공간을 노출시켜 조류의 먹이사슬 희생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반발했다.
또 "이는 모범을 실천해야 할 대기업의 자연보호에 대한 무관심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비도덕적 책임의식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보호대책 마련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건설사를 상대로 환경단체 명의로 고발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반발했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현재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풀베기 작업만 한 상태로, 공사현장 내 도룡뇽들의 산란공간 웅덩이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않은 상태다"며 "다시 한번 현장확인을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nam6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