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일부 시상식에 잘못 제작된 태극기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빙상 종목 시상대에 게양된 태극기는 중앙의 태극 문양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과도하게 회전된 형태로 제작됐다. 단순 실수를 넘어 국가 상징의 기본 형상을 훼손한 오류라는 지적이 나온다.


잘못 제작된 태극기는 쇼트트랙 종목 시상식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을 비롯해, 임종언(고양시청)의 남자 1000m 동메달 시상식, 김길리(성남시청)의 여자 1000m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국기가 사용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밀라노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관리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관중도 현장에서 동일하게 잘못 제작된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장 내 물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반면 설상 종목에서는 선수 개인 선택에 따라 국기를 들고 시상대에 오르는 방식이 적용됐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최가온(세화여고)은 정상 제작된 태극기를 들고 시상식에 참여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김상겸(하이원)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 유승은(성복고)은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개회식에서 흔든 태극기, 메달 획득 후 몸에 두른 태극기, 코리아하우스 축하 행사에서 사용된 국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극기는 단순 장식물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기법에 따라 규격, 문양, 색상, 비율이 명확히 규정된 국가 상징물이다. 태극 문양은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며, 회전 방향과 각도는 국가 정체성과 직결된다. 올림픽 시상식은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하는 무대다. 잘못된 국기가 반복적으로 노출된 것은 단순 해프닝으로 축소할 사안이 아니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올림픽마다 정부에서 정한 규격과 디자인의 태극기 파일, 애국가 음원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한다. 우리 측 착오는 아니다"라며 "조직위에 먼저 구두로 항의 의사를 전달했고 절차에 따라 공식서한을 통해 항의했다. 오늘부터 바로 수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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