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4년 전 흘렸던 눈물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마르지 않았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친 뒤 솔직한 심경과 함께 다시 한 번 도약을 다짐했다.
김민선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세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라며 "기쁜 소식을 웃으며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속상하고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상화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아 공동 16위를 기록했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베이징에서의 아쉬움은 오히려 약이 됐다. 이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과 사대륙선수권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경험하며 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5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2025년부터 지금까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500m에서도 스타트와 레이스 전반에서 경쟁자들에게 밀리며 38초01의 기록으로 29명 중 14위에 머물렀다. 메달권 진입을 노렸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민선은 지난 4년을 돌아보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시간은 꿈처럼 행복하고 감사한 나날이었다"라고 적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 세계 정상에 서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었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주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민선은 "부족함을 발판 삼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또 한 번의 4년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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