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이 올림픽 회전에서 완주에 실패했다. 정동현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회전 1차 시기에서 레이스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더블 기문 구간에서 미끄러지며 코스를 이탈하며 2차 시기 진출도 무산됐다.
정동현은 한국 알파인 스키의 대표 주자로 2010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 올림픽 무대였다. 1988년 6월생으로 한국 선수단 최고참이다.

정동현은 이번 대회 대회전에서 성과를 남겼다. 14일 열린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합계 2분35초41로 33위에 올랐다. 1998 나가노 대회 허승욱이 세운 한국 남자 대회전 최고 순위와 타이 기록이다.
회전은 정동현의 주 종목이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21위를 기록해 한국 알파인 스키 올림픽 회전 최고 순위를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기록 경신을 노렸지만 1차 시기에서 레이스가 끝났다. 굵은 눈발이 날리는 상황도 변수로 작용했다.
금메달은 스위스의 로이크 메이야가 차지했다. 메이야는 1·2차 합계 1분53초61을 기록했다. 1차 시기에선 56초 73으로 아틀레 리 맥그래스(노르웨이·56초 14)에 이어 2위였던 메이야는 2차 시기에서 56초 88의 전체 1위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며 합계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스위스는 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회전 종목이 처음 열린 1948년 생모리츠 대회 때 에디 라이날터가 우승한 이후 78년 만에 올림픽 회전 챔피언을 배출했다.
이후 2차 시기에 나선 맥그래스가 기문에 걸리는 실수로 완주하지 못하면서 메이야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메이야가 금메달을 확신하고 자축하는 사이 맥그래스는 스키를 집어 던지고 슬로프를 가로질러 벗어난 뒤 눈밭에 드러누워 분노를 표출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