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가온이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17세 스노보드 천재가 16일 오후 귀국했다.
한국 선수단 단복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선 최가온은 긴 비행을 마친 직후였지만 표정은 차분했다. 그는 "어제까지 밀라노에 있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한국에 들어와서 맞이해주시니 더 실감 나고 행복하다"며 "이렇게 많이 공항에 와주실 줄 몰라서 당황스럽고 부끄럽다. 그만큼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귀국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었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육전"을 꼽은 뒤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와 마라탕도 먹고 싶다"고 했다. 부상 우려에 대해선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병원에 가서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성남시청)을 만난 일을 떠올리며 "쇼트트랙 경기를 관전했는데 너무 멋있어서 만나보고 싶다고 했더니 만날 기회가 생겼다. 멋있다는 얘기를 서로 계속했다"고 밝혔다.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성복고)과의 이야기도 꺼냈다. "메달을 딴 뒤로는 못 만났다. 그 전에 제가 승은이에게 '일본 선수들 다 이기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귀국 후 일정에 대해선 "가족들과 축하 파티를 하고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는 이틀 연속 잡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돼서 다양한 기술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년 1월 스위스 월드컵에서 허리를 크게 다쳤을 때 수술비를 지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가장 힘든 시기에 응원과 후원을 해주셔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