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을 둘러싼 '보류설'이 잇따른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드라마는 없다"며 잡음을 일축했다. 대규모 투자 구상은 여전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황 CEO는 3일(현지시각) CNBC '매드 머니(Mad Money)'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보도된 오픈AI 관련 논란에 대해 "전혀 논란이 없다(absolutely no drama).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오픈AI와 함께 일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며, 양사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특히 황 CEO는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이 여전히 궤도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음 (오픈AI) 라운드에도 투자할 것"이라며, 오픈AI가 추진 중인 신규 자금 조달을 "역사상 가장 큰 민간 투자 라운드"라고 표현했다.
또 향후 오픈AI가 상장(IPO)에 나설 경우에도 투자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단기 전략적 제휴를 넘어 장기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의지도 내비쳤다.
앞서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단계적으로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해당 '빅딜'이 사실상 보류 상태에 놓였다고 전하면서, 엔비디아가 내부적으로 투자 규모와 조건을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오픈AI가 엔비디아 최신 인공지능(AI) 칩 일부 성능에 만족하지 못해 대체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겹치며, 양측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확산된 상황이다.
기사들이 나온 뒤 진행된 황 CEO의 이번 발언은 이런 일련의 논란을 의식해, 최소한 겉으로는 "동맹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황 CEO는 인터뷰에서 세부 계약 조건이나 일정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가 오픈AI와의 협력을 중단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는 점만은 분명히 했다. 그는 거듭 "우리는 오픈AI와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기술주 전반 조정과 함께 오픈AI 투자 계획을 둘러싼 혼선이 겹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황 CEO가 직접 나선 이번 인터뷰로 양사 결별설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지만, 시장에서는 1,000억 달러급 초대형 딜의 최종 구조와 시점이 어떻게 정리될지 여전히 예의주시 중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