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모욕 혐의로 고소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했다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질타를 받은 보수단체 대표가 "인격 모독"을 당했다며 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병헌 위안부폐지법국민행동 대표는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사과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섬뜩한 경고와 경찰의 기민한 대응에 순식간에 각종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최고 지위와 권력으로 겁박하고 가족을 공포 도가니에 몰아넣은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며 "대통령이 말한 사자명예훼손을 한 적이 없으며 경찰청 보도자료에 언급된 어떠한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한 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미신고 집회를 열고 '교정에 위안부상 세워두고 매춘 진로지도 하나'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SNS에 '인면수심'이라는 표현과 함께 해당 수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억울한 전쟁범죄 피해자들을 동정하지는 못할 망정, 수년간 전국을 쏘다니며 매춘부라 모욕하는 그 열성과 비용, 시간은 어디서 난 것이냐"며 "(표현의) 자유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6일에도 해당 단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일본군에게 취업사기, 인신매매 방식으로 끌려간 위안부가 있는지와 사망한 위안부 명예훼손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국민계몽운동본부·반일동상진실규명 공대위와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사자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등 혐의로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다시 집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일 이 대통령을 모욕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집회 참석자 10명은 '경찰은 위안부 사기집단 정의연과 성가부를 수사하라',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 '위안부는 20대 중반 소녀상은 거짓말 동상' 등 플랜카드와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시민들은 김 대표 시위에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들은 '무슨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하냐', '친일파 매국노 처단하라' 등 소리를 지르며 김 대표에게 항의했다.
한편 김 대표가 시위하는 장소 맞은편에서는 정의기억연대가 '제1738차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