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신탁 거부' 논란 문헌일 前 구청장
재선 노리는 민주 vs '새 판 짜기' 국힘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서울 구로구는 전통적으로 진보 우세 지역이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대부분 당선됐다. 다만 민선 3~4기(양대웅 전 구로구청장)와 직전인 민선 8기(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에는 보수 정당 소속 구청장이 선출되기도 했다.
기존에는 '공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지역이었으나 최근 10년 사이 빠르게 발전을 거듭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도시발전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로구는 구청장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직전 구청장이었던 문 전 구청장이 일명 '백지신탁 거부' 관련 의혹에 휩싸이면서 발단이 됐다.
고위공직자는 직무 관련성이 있는 3000만원 초과 주식을 보유했을 때 이를 금융기관에 맡겨 60일 이내에 처분해야 하는 의무(백지신탁)가 있다. 문 전 구청장이 17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법원의 결정에 반발한 문 전 구청장이 임기 중 사임하며 지난해 4월 구로구청장 재보궐선거가 실시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재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한 점 등을 고려해 구로구청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고, 민주당 소속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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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민주당 소속으로는 장 구청장의 재선과 박동웅 전 구로구의회 의원,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거론된다.
장 구청장은 지역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구로시민센터 지방자치위원장을 맡다가 민주당 서울시당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 특별위원장을 지냈으며 제9·10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또 다른 민주당 후보인 박 전 의원은 도시계획 전문가이다. 그는 3선 구의원으로 제6·7·8대 구로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22년 민주당 후보로 구로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47.74% 득표를 얻으며 문 전 구청장(52.25%)에 4.51%포인트(p) 차이로 패배했다. 현재 민주당 부대변인이다.
김 부의장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그는 2014년 서울시의회에 입성해 3선 시의원을 역임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제11대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맡았다. 내달 자신의 저서 'The Way: 멈추지 않는 미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출마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민의힘은 전임 구청장 리스크를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후보 공천에 신중을 기할 공산이 크다. 현재 박용순 전 구로구의회 의장과 정대근 구로구의회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박 전 의장은 3선 구로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제7대 구로구의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0여 년간 구의회 경험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구로구의회 수장인 정 의장 역시 강력한 후보다. 구로 토박이인 그는 제7·8·9대 3선 의원을 지냈다. 그간 지역 상가 교통신호체계 개선 지원 등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전개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