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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공급대책] 전문가 "도심 핵심지 활용 긍정적…정비사업도 병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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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유지·노후 공공청사 총동원
2027년부터 5만가구 순차 공급
"단기 진정 효과는 제한적…실행력 확보가 관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도심과 수도권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총 6만가구를 공급하는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공개됐다. 외곽 신도시가 아닌 용산·태릉·과천 등 수요가 집중된 도심 부지를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정책 신호는 분명하지만, 실제 시장 안정 효과는 공급 속도와 실행력에 달렸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 브리핑 하고 있다.2026.01.29. gdlee@newspim.com

◆ 공공부지 총동원…"용산·태릉·과천 직접 겨냥"

29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총 6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용산·태릉·과천 등 도심 내 국공유지와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해 물량을 발굴한 것이 핵심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도심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불필요한 절차를 최소화해 이르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고, 2027년부터는 도심 핵심 입지 5만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외곽 신도시 위주의 기존 공급 방식과 달리, 수요가 가장 집중된 서울 핵심지를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정책 신호는 분명하다고 평가한다.

김효선 KB국민은행 WM추진부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직주근접이 가능한 선호도 높은 지역에 공공 주도로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공급이 아니라 용산, 성수, 강남 등 핵심지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주는 시그널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유지와 공공기관 부지 비중이 높은 만큼, 사업성 문제로 속도가 더딘 민간 재건축·재개발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공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 요소로 꼽힌다.

입지 측면에서의 상징성은 이번 대책의 가장 큰 강점으로 지목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수요가 상대적으로 왕성한 청년층과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한 공급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미 도로·지하철 등 도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기반시설 투자 부담이 크지 않고, 사업 효율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실질적 효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는 '속도'와 '실행력'을 꼽는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이번 대책에 포함된 핵심 부지들은 인허가와 착공, 실제 입주까지 최소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 곳들"이라며 "현재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당장 입주 가능한 물량인데, 공급 시점의 시차가 커 누적된 대기 수요를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더라도 2028~2029년 착공, 2030년 이후 입주 구조"라며 "포모(FOMO,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수요가 그 시간을 기다려줄 것인지, 기다린다 해도 실제 당첨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총괄표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시장 안정 효과는 '글쎄'…계획보단 입주 시점이 좌우

공공부지 활용 중심 공급의 구조적 한계도 함께 언급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휴부지와 공공청사 복합개발은 '정부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신호로 보면 긍정적이지만, 이것만으로 주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접근은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며 "도심에서 공공이 활용할 수 있는 유휴부지는 유한하기 때문에 공급이 단발성에 그칠 우려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도심 정비사업과 연계된 큰 그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역시 "신규 공급 계획이 미래 가치를 보장하는 신호로 작용할 경우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매도 시점을 늦추는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유통되는 매물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장기 공급 계획만으로 당장의 가격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장 안정 효과와 단기 가격 흐름에 대해서는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제기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용산과 과천, 태릉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 구체적인 착공 목표 물량이 제시되면서, 최근까지 이어졌던 서울 핵심지 진입 수요가 당분간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단기적인 과열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부분의 부지는 토지 정비와 인허가, 이해관계 조정 등을 거쳐야 해 착공과 실제 입주까지 통상 3~4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공급 기대가 단기적으로 가격을 억누를 수는 있지만, 가시적인 착공과 분양이 빠르게 뒤따르지 않으면 정책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실행력이 확보될 경우 중장기적 점진적 안정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 반대로 공급 속도가 지연되고 세금·규제가 동시에 강화될 경우 '가격은 잘 떨어지지 않지만 거래도 없는' 경색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양 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공급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가 가격 급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의 시간 간극이 큰 상황에서는 가격 안정 효과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오히려 신규 공급 계획이 미래 가치에 대한 신호로 작용하면서 기존 주택의 희소성을 부각시킬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책의 성패는 계획 발표 자체가 아니라 실제 착공과 분양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도심 핵심지 공급을 마중물로 민간 정비사업까지 연계할 수 있을지, 교통·인프라 대책을 포함한 실행 로드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할지가 향후 시장 반응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유휴부지 활용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급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공급을 계기로 도심 정비사업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중요하다"며 "개발 속도를 무작정 다그치기보다는 교통·환경·주거 품질을 함께 고려한 단계적 실행 계획이 제시돼야 정책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시장이 정책을 평가하는 기준은 공급 시기와 속도"라며 "착공과 분양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공급 신호는 빠르게 희석될 수 있고, 반대로 가시적인 착공이 이어질 경우 시장 안정 효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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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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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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