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현지시간 28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며 2020년 대선 관련 기록물 확보에 나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때문에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 수색도 그 일환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FBI는 "해당 선관위 사무소에서 법원의 승인을 받은 법 집행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풀턴 카운티의 대변인 역시 수색영장이 2020년 선거와 관련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한다고 확인했지만 상세한 설명은 피했다.
풀턴 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2020년 대선 직후 트럼프는 해당 카운티의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애썼다. 당시 트럼프는 조지아주에서의 근소한 패배를 뒤집기에 충분할 만큼의 표를 "찾아내라"며 주(州)정부 관리들을 다그쳤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당시 조지아 선관위는 두 차례 재검표를 실시했지만, 트럼프의 바람대로 승패가 뒤집히진 않았다. 사법당국과 선관위 모두 2020년 대선에서 광범위한 조작과 부정행위가 이뤄졌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진 못했다.
풀턴 카운티 검찰은 2023년 트럼프와 그 일부 측권을 공갈협박을 통한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했지만 새로 부임한 검사가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이 사건은 기각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조작에 관여한 사람들이 곧 기소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번 풀턴 카운티 선관위 수색은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수집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법무부와 FBI는 트럼프의 정적 혹엔 트럼프의 눈 밖에 난 인물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벌여왔다며 여기에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던 2020년 대선 관련 조사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법무부는 최근 몇 달 동안 2020년 대선을 재조사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했는데 작년 말 풀턴 카운티의 법원 서기인 체 알렉산더(Che Alexander)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그 중 하나다. 법무부가 알렉산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2020년 대선 때의 투표용지를 압수하기 위해서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법무부는 또 올 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 주(州)정부에 운전면허번호와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정당등록 정보 등을 포함한 유권자 명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유권자 명부에 대한 전례 없는 검증 작업을 예고한 셈인데, 법무부는 이러한 조치가 부정선거 방지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문하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법무부의 이러한 행위가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방정부 권한 밖의) 월권 행위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