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활용·중복투자 해소
경영평가·공시로 확산 유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활용이 개별 기관 중심의 시범 적용 단계를 넘어, 기관 간 협업과 확산 체계로 전환된다. 에너지와 교통, 금융, 복지, 산업 등 주요 공공 영역에서 데이터와 AI 모델을 공동 활용하는 구조가 본격 가동된다.
재정경제부는 29일 공공기관 AI 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AI 선도기관을 중심으로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기관 간 협업 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공공기관이 대규모 데이터와 안정적인 행정·서비스 수요를 보유한 만큼, AI 확산의 실험장이자 민간 AI 시장 창출의 핵심 주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를 제도적 기반 구축의 해로 설정하고, 올해부터는 협업 중심의 AI 활용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운영되는 AI 선도그룹 협의체는 ▲환경·에너지 ▲SOC·교통·물류 ▲금융·보험 ▲고용·보건·복지·안전 ▲산업·무역·중소기업 지원 등 5대 분야로 구성된다. 각 분야에서는 AI 선도기관이 간사 역할을 맡아 참여 기관 간 협업을 주도한다.
환경·에너지 분야는 한국전력공사가, SOC·교통·물류 분야는 한국도로공사가 분과장을 맡는다. 금융·보험 분야는 신용보증기금, 고용·보건·복지·안전 분야는 근로복지공단, 산업·무역·중소기업 지원 분야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각각 선도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전체 참여 기관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을 포함해 79곳에 이른다.
협의체에서는 기관별로 추진 중인 AI 과제와 성과, 애로사항을 상시 공유하고,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공동으로 추진해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기관별 개별 구축에 따른 비효율을 줄이고, AI 활용 성과의 확산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경부는 올해를 기점으로 공공기관 간 데이터 공유와 공동 활용을 본격화한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자산을 발굴·정제하고, 공통 활용이 가능한 영역에서는 AI 모델과 시스템을 공동으로 활용한다.
제도적 유인도 강화했다. 2025년도 경영평가부터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안전관리 강화, 대국민 서비스 개선 노력을 혁신 가점으로 반영한다. 공공기관의 AI 활용 현황은 조직과 인력, 예산,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한다.
공공기관 AI 전담 인력 반영을 추진하고, 예산 운용지침을 개선해 AI 도입과 활용을 위한 재정적 여건도 정비했다. 중소기업 기술마켓에는 AI 전용관을 구축해 공공기관과 민간 AI 기업 간 협력도 확대한다.
재경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공공기관의 업무 생산성과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중기적으로는 공공부문 AI 수요 확대를 통해 민간 AI 시장 창출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제의 잠재 성장률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