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대형화와 영화계정 정부 출자 비율 60%로 상향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 문체부 콘텐츠 정책펀드의 핵심 변화는 대형 IP 펀드를 통한 동일 기업에 대한 후속·지속 투자를 가능하게 한 구조 재편과, 영화계정에서 정부 출자 비율과 메인투자 펀드 규모를 크게 키운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를 통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역대 최대 73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정책펀드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2025년이 '다수 기업 폭넓은 지원'에 방점이 찍혔다면, 2026년은 '검증된 기업을 끝까지 밀어주는 구조'와 '영화산업 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문화계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IP 펀드의 대형화다. 문체부는 2026년 모태펀드 문화계정에 3900억원을 출자해 6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면서, 이 가운데 지식재산(IP) 펀드의 조성 목표를 2000억원으로 크게 설정했다.
1회성 단발 투자가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K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펀드 크기가 300~500억 수준으로 후속투자에 대한 여력이 부족했다. 펀드 한계를 1000억 이상으로 대규모로 설정, 투자 여력을 불어 넣기위한 것이다. IP 펀드는 단일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규모를 대형화해 지속적인 자금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모두 다 도전자 입장이다. 게임의 경우 AA급은 1000억에서 1500억으로 만든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개발비만 조단위가 넘어간다. 콘텐츠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에 공개돼 무한 경쟁에 이르게 된다. 초반부터 무한 경쟁에 들어간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이 점이 대형 IP 펀드의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 부문 투자를 늘렸다. 2026년 모태펀드 영화계정에 490억원을 출자해 총 818억원 규모의 3개 자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영화계정 정부 출자 비율은 기존 50%에서 60%로 끌어올렸다. 이는 코로나 이후 관객 회복 지연·제작비 상승·투자 위축 등으로 누적된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고려한 것이다.

최휘영 장관이 언급한 "심폐소생술에 들어간다"고 말한 맥락이 읽히는 지점이다. 지난해 4대 배급사 영화는 20개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세부 구성을 보면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 조성 목표를 2025년 396억 원 수준에서 2026년 567억원으로 43.2% 확대, 사실상 영화계정의 중심축을 메인투자 펀드에 맞췄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134억원)와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117억원)는 규모 조정을 통해 다양성·저예산·애니메이션 생태계의 저변은 유지하되,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에 정책 화력을 집중하는 구조다.
문체부 측은 "영화부문 제작자체가 너무 위축된 면이 있다. 시장에 돈이 안들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더 많은 영화가 개봉될수 있도록 메인 투자 펀드를 확대해 제작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라며 "영화계정 메인투자 펀드 조성 비율을 대폭 늘려 제작사들이 지식재삭권을 가지고 있을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위기의 영화계를 살리기 위해 문체부는 '구독형 영화 패스'를 마련중이다. 이는 OTT처럼 구독료를 내고 극장에서 일정 횟수를 저렴하게 볼수 있는 제도다.
민간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 개선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책자금은 정부 출자금와 민간자금을 매칭해 투자금을 공급한다. 민간 출자의 위험을 줄이고자 손실이 났을 경우 정부가 손실을 조금 더 부담을 해서 민간 출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이 났을때는 조금 더 보태주는 방향이다"라고 말을 보탰다.
'K컬처 300조'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IP 펀드 대형화를 통해 동일 기업에 대한 후속·지속 투자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영화계정에서는 정부 출자 비율 상향과 메인투자 펀드 확대를 통해 산업의 리스크를 정부가 더 크게 떠안는 구조다.
임성환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관은 "'케이-컬처 300조 원 시대'를 위해 콘텐츠 산업 투자 마중물 공급은 핵심적인 요소"라며, "2026년 콘텐츠 정책펀드는 신성장 분야와 회수시장까지 포괄해 콘텐츠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케이-콘텐츠'의 세계 경쟁력 공고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