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카르텔 아시아 공략"
여행자 밀반입 2배↑·코카인 대형 밀수 잇달아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경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3톤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약류 밀수 수법의 은밀화와 국제적 확산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256건, 3318kg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대비 건수는 46%, 중량은 321% 늘어난 규모다.
주요 밀반입 경로 가운데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가 전년 대비 건수 215%, 중량은 100% 증가했다. 특히 1kg 이상 대형 밀수 건이 증가하면서 마약 반입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클럽마약'으로 분류되는 케타민과 리세그르산 디에틸아미드(LSD)의 적발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케타민은 지난해 22건, 126kg이 적발돼 전년보다 250% 급증했다. 청년층의 자가 소비 목적 밀반입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 단속이 강화되자, 지방공항을 통한 우회 밀반입 사례도 증가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캄보디아발 필로폰 3kg, 김해공항에서는 캐나다발 필로폰 30.6kg이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이 새로운 반입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남미에서 출발한 대형 코카인 밀수가 잇따라 적발됐다. 4월 강릉 옥계항에서 페루발 1690kg, 5월·8월 부산신항에서 에콰도르발 900kg이 각각 발견됐다. 유엔마약위원회(UNODC)는 "북미 국경 통제가 강화되자 중남미 카르텔이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지난해 태국,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등 5개국과 국제 합동단속을 벌여 한국행 마약 97건(123kg)을 사전 차단했다. 특히 태국발 마약은 전년 대비 58%, 네덜란드발은 64% 감소하는 등 국제공조의 실효성이 입증됐다.

한편 이날 관세청은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마약척결 대응본부' 첫 회의를 열고, 주간 마약 적발 현황을 공유하고 지난 달 발표한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점검했다. 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 제공하는 특별성과 포상금 대상으로 부산세관 마약단속팀을 선정했다.
이 청장은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을 위해 절박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