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10년물 4.15% 돌파… 2년물도 급등
일본 총선 변수에 엔화 약세, 달러/원도 1470원대 접근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15일(현지시간) 동반 상승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제조업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간 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10일로 끝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1만5000건)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미국 수입물가도 9~11월 두 달간 0.4% 상승하며 물가 압력을 재확인했다.
뉴욕주와 중부 대서양 지역 제조업 지표 역시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FRB) 조사에서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후퇴했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4.15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bp 상승한 3.558%로 올라섰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0.8bp 하락한 4.787%로 혼조세를 보였다.

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월 말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5%에 불과하다. 3월 회의에서 최소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도 21.6%로, 전날(26.7%)과 한 달 전 약 50%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 소재 본드블록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조앤 비앙코 수석 전략가는 "이번 지표들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유지하거나 낮추는 쪽으로 작용했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전혀 내리지 않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긴축적 뉘앙스를 유지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만큼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고,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뜨겁다"며 금리 인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남아 있어 신중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달러화는 6주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4% 오른 99.31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99.49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 속 유로/달러 환율은 0.25% 하락한 1.1613달러로, 역시 1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외환시장은 미국의 정치·외교 변수에도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미국과 대만이 체결한 무역 합의도 "미국 반도체 산업의 대규모 본국 회귀를 촉진할 것"이라는 미 상무부의 평가와 함께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을 통해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에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TD증권의 알렉스 루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은 보고서에서 "강한 국민적 지지는 다카이치 총리가 투자자들의 눈에 더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선택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이는 달러/엔 환율이 162엔을 돌파하는 촉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 대비 0.02% 하락한 1달러당 158.48엔에 거래됐다. 다만 전날 기록한 18개월 최저치인 159.45엔보다는 아래에 머물렀는데, 이는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장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 속 달러/원 환율도 상승세(원화 약세)를 이어가며 한국 시간 16일 오전 7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23% 오른 146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