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정상급 3루수이자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에 빛나는 놀란 아레나도가 새 시즌부터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아레나도의 직전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는 1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놀란 아레나도를 애리조나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트레이드 조건도 공개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내년까지의 잔여 연봉 4200만달러(약 620억원) 가운데 3100만달러(약 457억원)를 애리조나 측에 보조하기로 했다. 대신 애리조나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투수 잭 마르티네스를 세인트루이스로 보내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 이적 과정에서 아레나도의 선택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구단이 추진했던 휴스턴 이적 시도 당시 보유하고 있던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며 잔류를 택한 바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행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아레나도는 현역 선수 가운데에서도 손꼽히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다. 2013년 콜로라도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리그 최고의 3루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21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해 중심 타선과 내야 수비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통산 성적 역시 그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82, 353홈런, 1184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과 정확성을 모두 갖춘 강타자로 활약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에도 8차례 선정되며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명성을 쌓았다.
애리조나에서는 새 시즌 주전 3루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허리와 손 부상 여파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2024시즌 107경기 출전에 그치며 95안타, 12홈런, 52타점, 48득점, 타율 0.237, OPS(출루율+장타율) 0.666을 기록했다. 공격 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수비 능력은 건재하다는 평가다.
마이크 헤이즌 애리조나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구단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 주전 야수 몇 명을 팀에서 떠나보냈다"라며 "현재는 투수 보강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동시에 야수진 강화 역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레나도는 팀 컬러와 잘 어울리는 선수"라며 "그의 합류는 애리조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헤이즌 단장은 또 "아레나도는 내야 수비를 확실하게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선수다. 팀 전체 수비력 향상은 결국 마운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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