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컬래버·월마트 매대 확대·유럽 법인으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조상훈·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농심의 해외 매출 성장 모멘텀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57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 현재 주가는 40만900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약 39.4%로 평가했다.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농심은 2024년 10월부터 미국 월마트 내 메인 매대 입점 및 2공장 내 신규 증설 라인 추가 가동을 통해 브랜드 라인업 확장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3월 유럽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내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신규 시장을 확장할 전망이라며, "최근 2년간 해외 매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으나, 2025년 4분기부터 회복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케이팝 IP를 활용한 협업도 브랜드 경쟁력 제고 요인으로 평가했다. 농심은 올해 1분기까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컬래버 제품 판매를 이어갈 예정으로, 관련 매출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매출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연결 매출(2026년 전망치 3조8000억원) 대비 비중은 크지 않으나 높은 제품력 대비 부진했던 마케팅 역량을 제고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적 측면에서 2025년 4분기에는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022억원, 371억원을 기록했으며, 컨센서스 대비 24% 하회를 전망한다"며 "인건비 및 국내외 판촉 부담으로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별도 기준 라면 매출은 1.8% 성장하고 점유율도 57.9%로 높아졌지만, 스낵은 회복세, 음료는 부진이 이어졌고 유럽 판매법인 설립에 따른 수출 거래선 정비 영향으로 수출 매출은 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복리후생비와 광고선전비 증가도 이익 개선 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았다. 금값 상승에 따라 장기근속 기념품 비용이 늘었고, 국내외 광고·프로모션 집행이 확대되면서 낮은 기저에도 영업이익 증가율(76%)이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해외 사업 전체 영업이익은 판매량 증가와 비용 부담이 혼재된 가운데 합산 기준 89%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 법인의 턴어라운드가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 단행한 약 11% 가격 인상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컬래버 제품 확대(2종→8종), '툼바' 유통 채널 입점 확대 등으로 매출이 12%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농심의 현 주가가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026년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12배로, 지난해 9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컬래버 소식 이후 급등한 주가가 최근 조정을 거치며 부담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