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 댄착이 터뜨린 '생일 축포' 41점과 흐름을 바꾼 비디오 판독을 등에 업고 리버스 스윕을 일궜다.
기업은행은 11일 경기도 화성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3-25 17-25 25-21 25-19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기업은행은 10승 11패, 승점 32를 기록하며 GS칼텍스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3연패에 빠졌다.

기업은행은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다. 1세트 23-23에서 카리 가이스버거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한 데 이어 최정민의 공격이 단독 블로킹에 막혔다. 2세트에서도 양효진에게 블로킹 4개를 내주며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흐름이 바뀐 장면은 3세트 막판이었다. 22-20에서 빅토리아 댄착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 기업은행은 블로커 터치 아웃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화면상 공은 현대건설 카리의 왼손 중지를 스치는 듯 보였다. 심판진은 손가락이 흔들렸다는 이유로 터치 아웃을 선언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항의했다. 그는 "흔들리긴 뭐가 흔들렸나"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고 경고를 받았다. 중계석에서도 논란은 이어졌다. TV중계하던 해설위원은 "터치 아웃은 흔들려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흔들려야 한다"며 현대건설 벤치의 반응에 공감했다.
판정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다. 흐름이 끊긴 현대건설은 집중력을 잃었고 기업은행은 3세트를 가져온 뒤 4세트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빅토리아의 결정력과 최정민-이주아의 블로킹이 초반 격차를 만들었다. 14-11에서 현대건설 이예림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기업은행의 뒤집기가 완성됐다.
빅토리아는 팀 득점 90점 중 41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56.34%였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은 이날 리시브 정확 7000개를 달성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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