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을 나누거나 양도하고 싶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노벨위원회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동 수상으로 변경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노벨상 수여 결정은 최종적이고 영구적이며 이의 제기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수상자의 이후 발언이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은 마차도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넘기고 싶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기 독재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이끈 공로로 202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달 3일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정권을 붕괴시키자 마차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독재자를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 국민의 감사를 전하는 방식으로 노벨평화상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회복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노벨상은 개인이 아니라 독재 종식에 기여한 인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노벨상을 양도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가자지구와 인도·파키스탄, 태국·캄보디아 등 여러 분쟁을 중재·종결했다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
다만 노벨위원회가 규정상 노벨상 양도나 공동 수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마차도의 제안은 실현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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