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에 베팅했던 정체불명의 트레이더가 미군의 전격 체포 이후 약 41만 달러(약 6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트레이더는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될 것이라는 조건의 계약에 투자했다.

이 포지션은 작전 직전까지 약 3만4000달러 수준이었지만, 주말 사이 미군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급등하며 약 41만 달러 상당의 수익으로 불어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계정은 지난달 새로 개설됐으며, 트레이더는 지난해 12월 27일 미국이 1월 31일까지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경우 수익을 얻는 계약을 96달러어치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유사한 베팅을 잇따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두로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고,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석유회사 PDVSA 채권도 대규모 채무 재조정 기대 속에 급등했다. 정부 및 PDVSA가 발행한 채권 가격은 달러당 최대 10센트, 비율로는 약 30%까지 뛰었다.
이번 거래는 정치권의 규제 논의로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리치 토레스 미 하원의원은 마두로 관련 베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의원과 연방 공직자, 연방 직원들이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예측시장 플랫폼에서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이번 주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시장은 정치·경제·스포츠 등 실제 사건을 대상으로 '예·아니오' 형태의 계약을 거래하는 구조다. 계약 가격이 몇 센트 수준에서 1달러로 상승할 경우 단기간에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내부 정보 이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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