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면세점 이끈 여성 경영자…롯데재단장으로 영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내 유통산업의 성장에 기여한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빈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이며 고인을 기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롯데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 의장은 전날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빈소 내부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를 비롯해 노준형·고정욱 롯데지주 공동대표,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화환이 자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빈소를 찾아 장애 인권과 복지에 대한 고인의 관심을 언급하며 조문했다. 조문객들은 생전 고인이 주변을 세심하게 챙기고 나눔을 실천했던 인물이었다고 회고했다.
1940년대 초반 태어난 신 의장은 1970년대 호텔롯데 입사를 시작으로 롯데 유통사업에 몸담았다. 2008년 롯데쇼핑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이끌며 그룹 유통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이후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아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았다.
고인의 개인사도 재조명되고 있다. 부친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에서 사업을 하던 시기 태어나 어린 시절을 부친 없이 보냈으며, 이후 신 명예회장 별세 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상속받았지만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순차 처분해 지난해까지 계열 상장사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재계에서는 롯데 유통사업 성장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남긴 발자취를 바탕으로 고인을 한국 유통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신 의장의 장례는 '롯데재단장'으로 오는 23일까지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남공원묘원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