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 마두로 축출 한 달 전 美 석유업계에 '준비하라' 신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나서기 약 한 달 전, 일부 미국 석유업계 경영진에게 "준비하라(Get ready)"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석유업계 인사들에게 베네수엘라에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카라카스 공습이나 마두로 체포 등 구체적인 군사 작전 계획은 공유하지 않았으며,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노후 유전과 인프라를 되살리는 구상에 대해서도 사전 자문을 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마러라고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럼에도 이 같은 사전 신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두로 축출 결정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미국 석유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생산을 복원하는 데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땅속에 묻혀 있는 막대한 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기업들이 들어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완전히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베네수엘라를 위해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기업들과 베네수엘라에서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놓고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석유기업들과의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라이트 장관이 이번 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을 계기로 주요 석유기업 임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마두로 대통령에게 망명 대안을 제시했지만, 마두로가 이를 거부하면서 군사 작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맨해튼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마약 밀매 공모 등 자신에게 적용된 4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미국 석유기업들의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셰브론 주가는 하루 만에 약 5% 상승했고,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도 각각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WSJ에 따르면 셰브론은 당장 대규모 투자나 생산 확대에 나설 계획은 없으며, 정치적 안정성과 계약 조건이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약 3천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생산량은 하루 약 90만 배럴로 세계 소비량의 1%에도 못 미친다. 생산 회복은 경제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 이민 문제 완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대형 석유기업들은 아직 본격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자산 국유화를 겪었던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재진출에 더욱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투자 보호 장치, 법치 보장, 자금 회수 가능성, 정권 안정성 등이 선결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 투자자문사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피커링은 "베네수엘라에 진출하려면 현지 정부뿐 아니라 향후 미국 행정부 교체 이후에도 투자가 보호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SJ는 셰브론이 베네수엘라 유전 복구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당분간은 기존 생산을 유지하며 현지 직원 안전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셰브론은 가이아나 대형 유전 개발과 멕시코만, 동지중해 등 다른 글로벌 투자 프로젝트와의 수익성 경쟁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모든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인프라 재건에 기꺼이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투자 여부와 규모는 정치·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