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후벵 아모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결국 구단 고위층을 들이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적 명문 구단인 맨유를 지휘하는 아모링 감독은 4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간섭 없이 내 일을 하게 해달라"라며 구단 수뇌부를 직격했다. 영국 BBC는 5일 "아모링 감독이 계약 만료 시점과 경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구단 내부의 원치 않는 개입에 대해 비판했다"고 전했다.
아모링 감독의 폭발은 예상된 일. 리즈전을 앞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3-4-3 전술을 운영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구단의 태도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아마 내가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즈전 이후에는 표현이 더 직접적이었다. "여전히 구단 고위층의 신뢰를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맨유의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왔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선수 훈련에 국한된 역할이 아니라 선수단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위치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아모링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나는 토마스 투헬도, 안토니오 콘테도, 조제 모리뉴도 아니다. 나는 맨유의 감독이다. 이 사실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또는 이사회가 경질을 결정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나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대신하러 올 때까지 내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카우트 부서와 스포츠 디렉터는 각자의 일을 해야 한다. 나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내 일을 하겠다"며 "구단이 외부의 비판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바뀌어야 할 것은 감독이 아니라 구단 자체"라고 덧붙였다.
BBC는 이를 두고 "다른 클럽이라면 용납되기 어려운 수준의 개입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결과와 과정, 권한을 둘러싼 아모링 감독과 맨유 수뇌부의 긴장 관계는 이제 공개적인 영역으로 넘어왔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