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은 공동 만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북핵, 일본, 대만, 반도체, 한한령 등 의제를 놓고 양국의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BBC 중문판이 5일 전했다.
BBC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7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점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2개월 만에 한중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것은 양국 정상이 양국 관계를 정상 상태로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이 대통령이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를 방문지로 설정한 것은 일본에 대한 견제 차원의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4일 베이징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6일 상하이를 들른 후 7일 귀국한다. 특히 이 대통령이 상하이 임시정부를 방문할 예정인 점은 과거 한국이 중국과 함께 항일 운동을 전개했음을 부각할 것이며, 이는 일본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번 달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방일에 앞서 이 대통령이 과거사에 대한 서사의 틀을 미리 설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 문제로 설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매체는 이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안보 요구 사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매체는 중국이 여전히 북한에 대한 높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러 관계가 밀접해진 만큼, 과거만큰의 독보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시진핑 주석은 정치적인 약속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약속만으로도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한국 보수파의 비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비교적 쉽게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중국 시장에 대한 더욱 강화된 접근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에 대해 고급 제조 장비의 기술 지원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한한령 문제 역시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다. 문화시장 개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지만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 중 가장 은밀하면서도 중요한 의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정책일 것으로 관측했다. '트럼프 2.0'의 높은 압박 속에서 한중 양국이 서로의 위치를 어떻게 재조정할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 타국을 적대적인 위치로 몰아놓는 것을 피하는 전략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