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증·규제 대응 지원 강화 방침
천영길 원장, 국제표준 자문위원 위촉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시험과 인증이 글로벌 무역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 간 시험·인증 분야 협력이 본격화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무역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현지 인증과 규제 대응을 지원하는 체계도 강화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지난 3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중국국제상공회의소(CCOIC) 관계자들과 만나 시험·인증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세 기관은 기술 기반의 새로운 국제 무역 협력 모델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CCPIT와 CCOIC가 후원하는 무역발전표준협력기구(ODCCN)도 참여해 향후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ODCCN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협력기구로, '더 나은 무역을 위한 더 나은 표준'을 목표로 개발도상국 간 기술 협력과 지식 공유, 표준 조화에 주력하고 있다.

KCL과 CCPIT·CCOIC는 앞으로 중국 내 전시회와 무역사절단, 기술 세미나, 제품 안전 설명회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험·인증 정보 교류를 위한 정기 워크숍도 열어 실무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CL은 CCPIT·CCOIC가 보유한 중국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인증 제도 안내와 규제 대응, 무역 컨설팅 등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외 지역에서도 ODCCN을 통한 국제 표준 논의와 지역·다자 협력 플랫폼 구축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같은 날 천영길 KCL 원장은 ODCCN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공식 위촉됐다. 천 원장은 앞으로 국제 표준 전략 수립과 무역 협력 확대를 위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관 전략 기획과 주요 사업 자문, 글로벌 인정 체계 구축, 정책 방향 설정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천영길 원장은 "시험과 인증은 이제 무역의 핵심 언어이자 공정한 경쟁의 기반"이라며 "이번 협력과 자문위원 위촉을 계기로 기술을 통해 신뢰를 쌓고,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