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나오 반군진압서 실전 입증…'필리핀 공군의 워크호스' 자리매김
KAI "후속지원·현지화로 글로벌 방산 경쟁력 강화할 것"'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 국방부와 자사 경전투기 FA-50PH의 성능개량 계약을 26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930억 원으로, 2015~2017년 필리핀 공군에 공급된 11대 전력의 성능을 상향하는 사업이다.
KAI는 이번 개량 사업을 통해 FA-50PH의 정밀유도무장 통합 능력을 확장하고 항속거리·작전 지속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대상 기체에는 최신형 항전장비, 피아식별장비(IFF) 개선, 통신·임무처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된다. 회사 관계자는 "운용 편제와 교리 변화에 맞게 고객 맞춤형 개조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FA-50PH는 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의 필리핀 수출형으로, 최대속도 마하 1.5, 페이로드 4.5톤급을 갖춘 경전투기다. 필리핀 공군은 해당 기종을 '라이트 파이팅 워크호스(Light Fighting Workhorse)'로 부르며 남부 민다나오섬 일대 반군 진압작전에 투입해 성과를 거둬왔다. 실제로 2017년 마라위시(市) 전투에서 테러조직 '마우테 그룹'을 상대로 FA-50PH가 정밀폭격을 수행하며 정부군 수세를 반전시킨 바 있다.
KAI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양국 간 군수협력 신뢰의 상징"이라며 "체계적 후속지원과 성능개량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향후 장기 MRO(정비·수명연장) 사업과 추가 개량형 수출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