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헥토그룹,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주류"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0일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을 중심으로 한 헥토그룹에 대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사업 환경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송금 시장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과정에서, 헥토그룹이 표준화된 결제·정산 인프라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30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최대 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에는 월 결제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40년 이상 유지돼 온 SWIFT(스위프트) 중심 글로벌 송금 구조가 실시간 정산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핵심 요인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 ▲전통금융 내 비즈니스 경험 ▲규제 대응 및 라이선스를 꼽았다.
이병화 연구위원은 "급증하는 아시아 정산수요(글로벌 비중 30% 이상)에 대응할 표준화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아시아 내 표준화된 블록체인 정산 인프라를 갖춘 로컬 PSP(Payment Service Provider)는 극소수에 불과해 헥토그룹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헥토파이낸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결제·정산 네트워크 내 입지 확대에 주목했다. 이 연구위원은 "헥토파이낸셜이 지난 2월3일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CPN(Circle Payment Network) 공식 파트너로 합류했다"며 "CPN 환경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정산 구조의 기술 연동과 운영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헥토파이낸셜의 크로스보더 외화 정산 서비스는 2023년 출시 이후 연 2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 연구위원은 "CPN 연동을 통해 기존 사업의 성장 속도와 확장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기존 차액 정산 및 외환(FX)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중 환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FX 표준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헥토파이낸셜의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며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사업자에게 유리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헥토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지갑(Wallet)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B2C 플랫폼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 지갑은 새로운 금융 계좌이자 산업 전반의 거래 데이터를 기록하는 수단"이라며 "국내에서는 금산분리 원칙으로 인해 금융기관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운영할 수 없는 만큼, 지갑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의 자회사 헥토월렛원은 VASP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자금 이동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VASP 기업의 약 40%가 헥토월렛원 인프라를 사용 중이며, 개인 지갑 기준 가입자 수는 17만명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갑은 취득한 지갑 간에서만 전송이 가능해 초기 사용자 수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지갑 생성, 고객 확인, 승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고정 금융비용을 창출하는 인프라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헥토그룹이 ▲자회사 결제망 ▲그룹사 서비스 사용자 ▲실수요 사용자로 이어지는 3단계 실행 구조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재외국민 등 크로스보더 금융 수요층을 중심으로 락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크로스보더 송금은 비용과 속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스테이블코인 활용도가 가장 높은 영역"이라며 "헥토그룹은 규제 대응 경험과 기술 경쟁력, 국내외 네트워크를 동시에 갖춘 드문 사업자"라고 평가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