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N마트'에도 적용…장보기 서비스 성장 시너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컬리가 새벽에 배송하는 기존 샛별배송 외에 당일배송에도 추가로 뛰어들면서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가열화될 전망이다. 하루 두 번 도착 시간을 보장하는 '일 2회 배송'을 내세운 컬리가 '탈팡(쿠팡 탈퇴)족'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9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자정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자정 전에 상품을 배송한다.

오후 3시 이후에 주문하면 기존처럼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샛별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취침 전 배송을 원하면 오후 3시 전에, 다음 날 새벽이 편하면 오후 3시 이후에 주문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자정 전 배송이지만 오후 9시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다음 날 새벽에 냉장·냉동 식품 등 장보기 물품을 정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컬리는 물류센터의 낮 시간대 가동률을 높여 자정 샛별배송 시스템을 완비했다. 쿠팡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에 당일배송 카드를 내놓으면서 컬리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컬리의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 수는 지난해 11월 33만6745건에서 같은 해 12월 51만9711건으로 54.3% 급증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같은 기간 406만명에서 449만명으로 10.7% 늘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해 11월 69만명에서 같은 해 12월 79만명, 올해 1월 83만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탈팡 흐름의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DAU는 지난해 11월 127만명, 같은 해 12월 135만명, 올해 1월 148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컬리는 네이버와 협업해 제공하는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에도 자정 샛별배송을 적용해 장보기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선보인 컬리N마트는 출시 이후 월 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1월 거래액은 오픈 초기에 비해 7배 이상 성장했다. 컬리의 강점인 밀키트·간편식,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화장지, 세제 등 일용소비재 상품군 거래액도 지난해 9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면서 컬리N마트가 일상적인 장보기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쿠팡과 전면적인 경쟁을 하기보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쿠팡 로켓프레시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그동안 자체 물류 시스템에 투자해 온 결과가 당일배송 서비스로 이어진 것"이라며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