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쿠팡 3천만 계정 해킹…퇴사 개발자가 '서명키' 탈취해 8개월간 정보 유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관합동조사단 쿠팡 조사 결과 발표
백엔드 개발자, 서명키로 무단 접근
전자 출입증 검증 부재로 보안 무력화
정부, 유출 조사 및 시정 조치 예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쿠팡에서 3300만개 이상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고의 전말이 드러났다. 퇴사한 백엔드 개발자가 재직 중 탈취한 '서명키'로 시스템을 무단 침투해 성명·이메일 3367만 건을 비롯해 배송지·전화번호·주문내역·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을 8개월간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

재직 중 '마스터키' 빼돌린 백엔드 개발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발표한 쿠팡 침해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자는 쿠팡에서 이용자 인증 시스템 설계·개발을 담당했던 백엔드 개발자로 밝혀졌다.

그는 재직 중 업무상 접근 가능했던 서명키를 몰래 탈취했다. 서명키는 이용자에게 '전자 출입증'을 발급하는 핵심 도구로, 이를 악용하면 정상 로그인 없이도 시스템 접근이 가능하다.

쿠팡의 정보유출 규모 분석결과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02.10 biggerthanseoul@newspim.com

퇴사 후 그는 탈취한 서명키로 전자 출입증을 위조했고, 쿠팡의 관문서버가 이를 검증하지 못하면서 인증 체계를 무력화했다. 올해 1월 테스트를 거쳐 4월 14일부터 11월 8일까지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조사단은 내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성명과 이메일 3367만 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배송지 목록 페이지는 1억4805만회 조회돼 성명·전화번호·주소·특수문자로 비식별화된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배송지 수정 페이지(약 5만회 조회)에서는 비식별화되지 않은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주문 목록 페이지(약 10만회 조회)에서는 최근 구매 상품 정보가 각각 빠져나갔다.

배송지 정보에는 계정 소유자뿐 아니라 가족, 친구 등 제3자의 개인정보도 다수 포함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우려됐다. 공격자는 2313개 IP를 동원해 자동화된 웹크롤링 도구로 정보를 빼냈다.

당초 쿠팡은 지난해 11월 19일 4536개 계정 유출로 신고했으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현장조사 결과 실제 규모는 3000만개 이상으로 확인됐다.

쿠팡의 허술한 보안…검증 절차 '전무'

조사 결과 쿠팡의 보안 체계는 구멍투성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된 전자 출입증인지 검증하는 절차가 아예 없었고, 서명키를 개발자 PC에 저장(하드코딩)하는 등 자체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 퇴사자의 서명키를 무효화하는 갱신 절차도 부재했다.

조사단은 현재 재직 중인 쿠팡 개발자의 노트북에서도 서명키가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키 발급 내역을 기록·관리하는 이력 관리 체계도 없어 목적 외 사용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동일한 서버사용자 식별번호가 반복 사용되고 비정상 접속이 8개월간 이어졌는데도 탐지·차단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접속기록(로그)도 페이지마다 제각각 기준으로 저장해 피해 규모 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쿠팡은 침해사고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에게 보고한 시점(지난해 11월 17일 오후 4시)부터 24시간이 지난 뒤인 11월 19일 밤 9시 35분에야 신고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30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과기부의 자료보전 명령(지난해 11월 19일 밤 10시 34분) 이후에도 로그 저장 정책을 조정하지 않아 2024년 7~11월 약 5개월 분량의 웹 접속기록과 올해 5월 23일~6월 2일 간 애플리케이션 접속기록이 삭제된 점이다. 과기부는 이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과기부는 쿠팡에 2월 중 재발방지 대책 이행계획 제출을 명령했다. 쿠팡은 위조 전자 출입증 탐지·차단 체계 도입, 키 관리·통제 체계 강화 및 상시 점검, 비정상 접속 모니터링 강화, 로그 저장관리 정책 정비, 자체 보안규정 준수 여부 정기 점검 등을 이행해야 한다.

정부는 3~5월 쿠팡의 이행 상황을 지켜본 뒤 6~7월 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 제48조의4에 따라 시정조치를 명령할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종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확정해 발표하고, 경찰청은 형사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쿠팡은 지난 5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16만5455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됐다고 신고했다. 기존 3370만 계정에 더해 총 3386만여개 계정이 유출된 것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상겸 2억·유승은 1억 받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긴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 포상금을 받는다. 김상겸에게 2억원, 유승은에게 1억원이 지급된다. 협회는 10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올림픽 메달 성과에 따라 사전에 공지된 기준대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김상겸은 8일 오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열었다. 이어 유승은이 10일 오전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들의 메달은 단순한 입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 두 번째와 세 번째 메달이자, 단일 올림픽 첫 멀티 메달이다. 협회의 포상금 기준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협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당시에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 협회의 포상은 메달리스트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 6위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올림픽 기준으로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1000만원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경쟁력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이 10일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2.10 zangpabo@newspim.com 실제로 협회는 지난해에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1억5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 이후 누적 포상금은 12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지원의 배경에는 롯데그룹이 있다. 2014년부터 회장사를 맡아온 롯데는 설상 종목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낸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함께 소정의 선물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올림픽 일정이 마무리된 뒤 다음 달 중 포상금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0 09:27
사진
금감원장 "빗썸 오지급 코인 반환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지급 된 코인을 둘러싼 일부 고객과의 반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02.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대상 고객 249명에서 2000원이 아닌 2000 비트코인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총 62만개, 당시 거래금액 9800만원 기준 61조원 규모다. 빗썸은 20분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곧바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지만 125개(약 12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이미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7%에 해당하는 61만8000여개는 회수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의 코인이 '거래'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신뢰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지급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시세 변동에 따른 피해와는 별개로, 빗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고 현금화한 고객들에게는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지급과는 별개로 이벤트는 1인당 2000원이라는 당첨금이 정확하게 고시됐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부당이익 반환 대상이라며 당연히 법적 분쟁(민사)으로 가면 받아낼 수 있다.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기준 자체 보유 175개와 고객 위탁 4만2619개 등 총 4만2794개에 불과하다. 14배가 넘는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8만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시 실제로 코인이 블록체인상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숫자만 바뀌는 이른바 '장부거래' 구조로 인해 가능하다. 이는 빠른 거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위한 구조로 장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빗썸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이 지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원장 역시 "어떻게 오지급이 가능했는지, 그렇게 지급된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에도 어떻게 거래가 될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이번 사태를 이벤트 담당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 오지급 비트코인이 회수된 점과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에 대해서도 고객 등과 회수를 논의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준비중이지만,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으로도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등의 처분도 가능하다. 오지급으로 인한 파장이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고객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 인허가권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일단 장부거래 등의 정보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기본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허가권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위법성이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09 18: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