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교통환경 개선을 전담하는 교통드론팀을 운영하며 교통사고 예방과 정체 해소에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관할 지역의 인구와 차량 증가로 교통사고와 상습 정체 구간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평면적 현장 조사 방식만으로는 교통시설의 문제점과 신호체계 오류 등을 정확히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경찰은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교통 현장 조사 방식을 도입해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협업, 지난 5월부터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에 교통드론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용 드론은 그동안 실종자 수색 등 범죄 예방 분야에 주로 활용돼 왔으나, 자치경찰위원회 무인비행장치 운용 규정 조례를 개정해 교통환경 개선 분야에 드론을 도입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 6개월간 6개소 개선...소사사거리 정체 비용 연 36억 원 절감
교통드론팀은 운영 이후 6개월 동안 부천시 소사사거리 등 교통 개선이 시급한 6개 구간에 투입돼 정체와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신호체계와 차로운영 개선을 지원했다.
특히 부천 소사사거리에서는 드론 분석을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한 결과, 연간 약 36억 원의 교통정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 동탄숲 생태터널 차단 대응...출퇴근 혼잡 완화
최근에는 화성시 동탄숲 생태터널 전면 차단에 따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교통드론팀이 집중 투입됐다.
드론을 활용해 출근시간대(오전 6시 30분∼9시)와 퇴근시간대(오후 5시 30분∼8시) 각각 6차례 교통 흐름을 분석했다.
경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화성동탄경찰서와 함께 우회로 교통량과 정체 상황을 고려해 주요 교차로 5곳의 신호체계와 신호 시간을 조정하고, 교통경찰을 현장에 배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교통드론팀 운영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권역별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교통환경 개선뿐 아니라 교통사고 현장 분석과 교통단속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주민 안전과 편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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