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까지 히어로즈 출신 4명이 '코리언 더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KBO리그 스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마크 파인샌드 기자가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5시즌까지 키움에서 뛴 송성문은 11월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고, 22일 오전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다. 이 기간 안에 계약이 성사되면 2026시즌부터 MLB 무대에 서게 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키움에 잔류한다.
송성문은 1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 뒤 계약 임박 소식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달러(약 192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최대 3년 1500만달러 수준까지도 거론된다.
올 시즌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에서 맡을 역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샌디에이고는 현재 1루 자리가 비어 있지만 송성문은 주로 2루와 3루를 소화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 또는 유격수를 맡고, 송성문이 2루나 3루에 배치되는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이다. 이에 따라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과 같은 지구에서 경쟁하게 된다. 두 팀 역시 NL 서부지구 소속이다.
송성문은 과거 두 후배를 보며 "나와는 다른 선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먼저 주전으로 자리 잡고 빅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며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 그 '늦깎이'가 이제 같은 무대에 선다.

샌디에이고에서 MLB 생활을 시작했던 김하성은 현재 NL 동부지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다. 샌디에이고는 2026시즌 샌프란시스코, 다저스와 각각 13경기, 애틀랜타와는 7경기를 치른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할 경우 '코리안 더비'이자 '히어로즈 선후배 더비'는 시즌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10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