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소환은 아직…13개 관련 의혹에 수사 대상 많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한 두 번째 경찰 조사가 약 11시간 만에 종료됐다.
3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약 11시간이 지난 오후 8시 43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충실하게 임했다"며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다만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활용했는지',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귀가했다.
이번 2차 소환 조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14일 만에 열렸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을 대가로 김 전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의원 측은 당시 쇼핑백을 건네받은 사실은 있으나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기 전까지는 돈이 들어 있는 줄 몰랐고, 이후 반환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돈을 전달한 김 전 시의원과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전 보좌관 남모 씨는 강 의원이 금품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해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남씨로부터 "강 의원이 건네받은 1억원을 전세 자금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 의원이 돈을 반환했다고 주장하는 시점 전후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전 시의원의 공천을 주장한 정황을 포착해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타인 명의를 빌려 총 1억 3000여만원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강 의원의 불체포특권 등 변수를 고려해 송치 방향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은 아직 부르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공천 헌금 수수뿐 아니라 본인 및 가족 비위 등 13개 의혹을 받고 있어 수사 대상이 많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김 의원과 관련해 ▲공천 헌금 수수 ▲경찰 수사 무마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및 취업 청탁 ▲항공사 숙박권 수수 ▲쿠팡 오찬과 인사 불이익 요구 ▲대형병원 진료 특혜 등 13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김 의원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빗썸 임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