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현장]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독서융합 과학 교육"…서울교육청, AI 시대 '독서 처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과학 교실에 '어린 왕자' 들어오자, 암기 대신 상상의 나래 펼쳤다
싱잉볼 울리면 책 덮고 눈 감는다…교과서 대신 '사색의 시간'
"필기 공부보다 기억에 남아요"…학생이 말한 독서융합 수업의 힘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화성은 낮밤 온도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어린 왕자는 옷을 갈아입어야 했습니다. 따뜻한 옷으로 갈아 입은 어린 왕자는 푸른 일몰을 감상합니다."

학생들은 딱딱한 과학 교과서 대신 녹색 코트를 걸친 금발의 어린 왕자가 그려진 책을 펼쳤다. 어린 왕자의 영지가 'B612'가 아니라 가장 밝은 금성이었다면, 우리 지구와 가장 가까운 화성이었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희박한 대기 때문에 일교차가 큰 화성의 하루, 지구와 다른 대기 성분으로 붉은빛 대신 푸른빛이 도는 화성의 일몰 풍경이 교과서보다 더 생생히 학생의 뇌리에 박힌다.

서울 마포구 광성중학교의 독서융합 과학 수업 풍경. [사진=서울시교육청]

◆ 광성중 국어·과학 등 교과 연계 독서 수업 운영 

뉴스핌이 18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광성중학교 과학 시간 풍경이다. 광성중은 국어, 과학 등 교과 연계 독서 수업을 운영 중이다.

어린 왕자의 영지로 금성을 선택한 광성중 1학년 김재윤 군은 "금성이 가장 밝은 행성인 만큼 어린 왕자도 밝은 사람이 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같은 학년 김리후 군은 화성을 골랐다. 리훈 군은 "그동안 이론을 배우고 필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독서융합 교육을 받으니 책을 통해 과학 이론과 맞물려 과학 개념을 배우게 돼 기억에 더 잘 남는다"라고 전했다.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활용한 과학 수업이 한창인 동안, 옆 교실의 국어 선생님은 국어 교과서나 보드마카 대신 양손에 싱잉볼을 들었다. 학생들의 걸상에는 고전 명작부터 철학책까지 저마다 고른 책이 놓여 있다.

선생님이 싱잉볼을 울리면 책 읽기를 멈추고 눈을 감고 사색에 빠진다. 이후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문장과 감상을 공유한다.

광성중 3학년 강태윤 군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구절은 주인공 싱클레어와 같은 전 세계 10대 소년들의 마음을 뒤흔든 명문장으로 꼽힌다. 태윤 군도 예외는 아니었다. 태윤 군은 "제 성격이 고정관념 하나에 박히면 거기에 얽매여 생각하고는 하는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같은 학년 원주호 군은 한병철 교수의 불안사회에 대해 "불안을 어떻게 없애고 행복한 삶의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라며 "제가 남과 비교를 많이 하는 성격인데 제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걸 실천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광성중학교의 독서융합 국어 수업 풍경. [사진=서울시교육청]

◆ 독서로 문해력부터 학습까지 잡는다…서울교육청, 독서교육 2030 추진 계획 발표

내년에는 이 같은 광성중의 풍경이 서울 관내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광성중에서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마을, 책 읽는 서울' 비전으로 한 선포식을 열고 '독서·토론·인문학 교육 2030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초·중학교 11개교에서 '독서 중점학교'가 시범 운영되고, 고등학교 5곳에 '인문학 실천학교'가 운영된다.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 수업과 독서 토론을 연계한 개념 탐독 실천 교실 60여 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의 목적은 디지털 과의존으로 인한 학생 문해력 저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깊이 있는 학습'을 실현하는 데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어과목 기초학력이 역대 최악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문해력 저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사들은 문해력을 끌어올릴 수단으로 독서를 꼽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의 문해력 개선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독서활동 강화(32.4%)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선포식에서 "AI·디지털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아이들이 단순한 정보 수용자가 아니라 출처와 정확성을 스스로 검증하고 깊이 있게 사고하며 판단할 수 있도록 문해력과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갖추는 교육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영유아 시기부터 4세 고시, 7세 고시 등 조기 교육에 시달리고 모두가 의대 진학을 목표로 질주하는 왜곡된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독서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문해력 하락과 언어 능력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독서·토론·인문학 교육 정책이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5월 1일 '노동절' 법정 공휴일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공무원과 택배 기사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던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5.1. 노동절 휴무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 법안1소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전한 노동절이 됐다"며 "아직 본회의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련 법을 심사하는 행안위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그간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야당이 선뜻 법안 처리에 동의해 주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오늘 법안 처리가 더욱 뜻깊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지난 1994년에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어서 실제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됐다. 이에 대표적으로 공무원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다. 이번 공휴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 법상 근로자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kimsh@newspim.com 2026-03-24 14:11
사진
뉴스핌 4월 9일 '서울이코노믹포럼'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AI 시대 신성장 동력 빌드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AI(인공지능), 정치 정쟁 해소, 주거복지, 지방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5개 세션 토론과 강연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정치·사회 구조 개혁 방향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혁명 도래, 교육과 사회는 뭘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인재 양성 전략과 사회 제도 개편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을 주제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토론에 나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치 양극화와 정쟁 중심 정치 구조를 넘어 경제 성장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의 전환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주거 복지는 저출산 극복의 필수품…여야 합의로 중장기 플랜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며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주거 안정 정책이 출산율과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거 정책 방향과 정치권 합의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 주제로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전략을 다룬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며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회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해당 세션에서는 신내생적 산업 전략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엄습하는 파시즘'을 주제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홍 의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극단주의 정치 확산이 경제와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럼은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스핌은 포럼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wideopen@newspim.com 2026-03-23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