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4일 밤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아오모리현 해역을 중심으로 잇따른 강진과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발생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밤 11시 26분경 노토반도 해역을 진원으로 한 지진이 발생해 이시카와현 일부에서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은 지진의 크기를 규모 외에 진도로 표시한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우려는 없다고 즉시 발표하고, 해안가 주민들에게도 평소와 같은 주의를 유지하되 대피령은 발령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 아오모리 해역, 7.6 규모 강진 이후 여진 계속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해역에서는 이달 8일 밤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동일본 각지에서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당시 기상청은 아오모리현·이와테현·홋카이도 등의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주의보를 발령했고, 실제로 북부 연안에서는 70cm 안팎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 강진 이후 아오모리 해역에서는 규모 5~6대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12일 오전 11시 44분경에는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에서 규모 6.7(최대 진도 4)의 강한 여진이 발생해, 재차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고 일부 지역에 20cm 수준의 파고가 관측된 뒤 해제됐다.
일련의 지진 활동을 두고 기상청은 홋카이도·산리쿠(아오모리·이와테 등) 연안에 '후발 지진에 대비하라'는 특별 경보와 장기적인 주의 당부를 내린 상태다. 당국은 앞으로도 일주일 정도는 규모가 큰 여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해안 저지대의 주민들에게는 즉시 대피할 수 있는 준비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