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종교 자유 침해 예배 방해 혐의" 적용 레몬 등 관련자 기소
"언론 보도 자유 침해" 반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이민 단속국(ICE) 활동에 반대하는 시위를 취재했던 미국 CNN 방송의 전 앵커 돈 레몬이 30일(현지시간) 연방 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레몬은 지난 18일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시티즈 교회에서 열린 반 ICE 시위 현장을 취재하면서 예배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시위는 현지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ICE 현지 간부를 겸하고 있는 교회 목사에게 항의하기 위해 열렸다. 시위대는 예배가 열리는 교회에 들어가 "ICE 아웃" 등을 외쳤다. 레몬은 당시 현장을 생중계하면서 시위대와 교인들을 번갈아 인터뷰했다.

법무부는 시위 직후 '페이스 법(FACE·Freedom of Access to Clinic Entrances)'에 의거, 종교 예배 장소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며 종교 자유를 침해한 혐의로 시위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에 나섰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당시 "미네소타에서 표적이 된 교회 목사와 통화했다"며 "법 집행 기관에 대한 공격과 기독교인 협박에 대해 연방법으로 전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디 장관은 이날 오전에도 X 계정에 "내 지시에 따라 오늘 새벽 연방 요원들이 돈 레몬과 트래헌 진 크루스, 조지아 포트, 자마엘 라이델 런디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시티즈 교회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과 관련해 체포했다"라고 적었다.
CNN은 조지아 포트 등은 시티즈 교회 시위를 취재했던 현지의 독립 언론인들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레몬은 기자로서 취재를 위해 현장에 있었으며 활동가들이 예배를 방해할 것이라는 사전 정보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몬의 변호인 애비 로웰은 "이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혐의에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레몬은 금요일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CNN 방송은 관련 보도를 통해 "현장에서 자신이 시위를 취재하고 있다고 명백히 밝힌 레몬에 대한 체표는 명백한 언론 자유 침해이자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레몬은 17년간 CNN에서 활동하며 대표적인 뉴스 앵커로 이름을 알렸으나, 2023년 방송 중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니키 헤일리에 대한 성차별 논란 발언으로 해고된 바 있다. 그는 이후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