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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앞에서 주춤한 LG전자…새 CEO에게 해법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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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50% 반등...'10만전자' 탈환은 무산
인도 IPO 흥행·현금 확보로 재무 개선
B2B·전장 중심 체질개선 시험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 주가가 지난 4월 기록한 연중 최저가 이후 50% 넘게 반등했지만, 종가 기준 '10만전자' 탈환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흥행과 재무 여력 확대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시장은 본사 수익성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는 모습이다. 새로 선임된 류재철 대표 체제에서 기업간거래(B2B)·전장 중심의 체질 개선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8일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1% 내린 9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5일 LG그룹 주요 사장단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찾아 차세대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LG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장중 한때 10만2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종가는 9만9700원에 그쳤다.

헌신균 LG CNS CEO 사장(왼쪽에서 세번째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 조주완 LG전자 고문, 사티아 나델라 MS CEO, 류재철 LG전자 CEO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부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위치한 MS 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을 소개하는 'AIDC 테크쇼'에 참석한 모습. [사진=LG전자 링크드인]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남아 있었지만, 8일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이 커지며 결국 '10만전자' 복귀에 실패했다. 종가 기준 10만 원 재돌파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1년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10만전자'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난 4월 6만4100원까지 내린 LG전자 주가는 8개월 새 50% 넘게 오르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만 원선 안착에는 실패한 배경으로는 단기 급등 부담과 여전한 실적 불확실성이 함께 거론된다. LG전자 주가는 인도법인 상장 전후로 한 달 새 20% 넘게 뛰며 단기간에 상승 폭을 키웠고, 9만 원대 중후반에 이르러서는 차익 실현 물량이 늘어나면서 '10만전자' 돌파가 무산됐다.

LG전자 주가 반등을 이끈 가장 큰 재료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흥행이다. 인도 가전·전자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워온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10월 14일 뭄바이 증시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50% 넘게 급등했고, 시가총액이 일시적으로 모회사인 LG전자 본사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공모 과정에서 싱가포르 정부투자공사, 아부다비 투자청, 블랙록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앵커 투자자로 끌어들였고,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에 결정될 만큼 수요가 몰리면서 인도법인의 성장성이 재평가됐다. LG전자는 보유 지분 15%를 구주매출로 처분해 약 1조80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했고, 세금 부담을 제외한 대부분이 본사로 유입되면서 재무 구조 개선과 향후 투자 여력이 커졌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이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LG전자]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던 점도 주가 회복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800억 원 안팎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기업간거래(B2B)·구독 사업 성장에 힘입어 증권가 컨센서스를 대체로 상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장(VS)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인포테인먼트 중심 제품 믹스 개선과 LG마그나 수익성 개선으로 100조 원 규모 수주 잔고를 유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고, 가전(H&A)·공조 사업은 관세 부담을 판가 인상과 원가 절감으로 상당 부분 상쇄하며 이익을 방어했다.

B2B와 비(非)하드웨어, 구독·온라인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이 가전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가시화되면서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매수세 유입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인도법인 IPO 이후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3년 만에 처음으로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평균 11만 원 안팎으로 상향 조정한 점도 '리레이팅' 기대를 키웠다.

다만 사업부별로 보면 가전·공조와 전장은 선방했지만 TV·IT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수요 침체와 가격 경쟁으로 적자 전환했고, 상업용 냉난방·빌딩 설비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도 수익성이 예년만 못한 상태다. 미국 관세·고금리·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도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사진=LG전자]

최근 경영진 교체와 조직 개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 CEO 체제 아래에서 가전과 전장, 인도 사업을 어떤 속도로 엮어낼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관망론'도 적지 않다. 결국 LG전자 주가는 4월 저점 대비 50% 넘게 반등하며 '바닥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10만 원선을 기점으로 단기 상승 피로와 구조적 과제가 동시에 부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경영진 교체 및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조주완 사장이 용퇴하고, 생활가전(H&A) 사업을 총괄해온 류재철 사장이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LG전자는 전장(VS),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과 로보틱스·신사업 부문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전장과 HVAC 사업을 책임지는 사업본부장들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웹OS 플랫폼·AI·미래기술 관련 조직도 대폭 강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법인 IPO로 확보한 현금을 어디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투입할지, B2B·전장 중심 체질 개선이 내년 이후 실적 레벨 업으로 이어질지에 따라 '10만전자' 재도전의 성공 여부가 갈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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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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