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련소와 신사업으로 '새로운 도약' 꿈꾼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최윤범 회장이 취임 3년 만에 고려아연의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이뤄내며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대내외 악재에도 이러한 성과를 내면서 최 회장이 경영능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와 함께 약 11조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미국 통합제련소 프로젝트까지 성공하면, 고려아연은 최 회장 리더십 아래서 '퀀텀 점프'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6%(4조5283억원), 70.3%(5089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직전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529억원(2024년), 1조961억원(2021년)이었다. 2025년에 모두 훌쩍 뛰어넘었다.
이로써 최윤범 회장은 2022년 12월 말 취임 이후 3년 만에 회사 역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라는 이름 아래 국내외에서 과감하게 투자와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또한 2024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안티모니와 인듐 등 핵심광물의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자 발 빠르게 핵심광물 회수율을 높여 국내외에 핵심광물을 확대 공급하며 전 세계 많은 국가와 기업이 골머리를 앓는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위상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2024년 9월부터 3년 째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을 위해 적대적 M&A를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경영능력과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 회장 리더십 아래서 추가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 등과 함께 미국 현지에 약 11조원을 투자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부지 조성 작업 등을 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2030년 100% 가동하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는 세계 최대 핵심광물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중추 제련소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보낸 주주서한에서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글로벌 핵심 소재 산업에서 전략적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 경영진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산업 전문성과 운영 경험, 그리고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실행 역량을 갖추고 있으므로, 리더십의 연속성과 강화된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3년째 이어지는 적대적 M&A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최윤범 회장의 흔들림 없는 추진력과 리더십이 있다"며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려아연이 또 어떻게 성장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