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허철이 과거 조진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허철 감독은 자신의 SNS에 "중학교 때 친구랑 주먹다짐 한 이후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누구한테 맞았다"는 글을 7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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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조진웅. mironj19@newspim.com |
그는 "2014년 어느 날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사람이 있다.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 아주 늦은 시간도 아니고 모 감독의 영화 성공 기원하는 제를 지낸 후 차량으로 이동 중 차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나를 때린 사람이 배우 조진웅"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울기 시작해서 당황했다. '뭐지? 뭐 이런 황당한 경우는 무엇인가'"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를 못 했다"고 토로했다.
허 감독은 "매니저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아무 죄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했다"며 "그날 밤 조진웅은 다른 젊은 배우(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단다. 그것도 내가 사과하러 오길 옆 가게에서 기다리는 와중에"라며 조진웅의 또 다른 폭행도 폭로했다.
그는 "며칠이 지나도 사과하지 않았다. 기억이 안 난다고"라며 "그 이후로 난 화면에서 그의 얼굴만 보이면 껐다. 자꾸 그날 그 순간이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었기에 트라우마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허철 감독은 최근 조진웅의 과거를 알게 됐다며 "처음으로 '그랬었구나' 하며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 이 배우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 대한 화가 치솟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은퇴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에 화가 난다며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나한테 뺨 한 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고 전했다.
지난 5일 한 매체는 조진웅이 고교시절 성폭행,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진웅은 학창시절 일명 '일진'으로 무리들과 함께 차량을 절도했고,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고등학교 2학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성인이 된 후 무명배우로 생활할 당시,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으며 만취상태로 운전해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웅은 본명이 아닌 아버지의 이름인 '조진웅'이며, 고교 시절 범죄를 지우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