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강세…엔캐리 우려 완화·비트코인 반등에 투자심리 회복
ADP "민간고용 3만2000명 감소"…금리 인하 기대 90%까지 상승
마벨·AEO 급등…퓨어스토리지·옥타는 실적에도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 주가 지수 선물 가격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에 따른 엔캐리(엔화 차익거래) 청산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11월 고용 둔화를 알리는 지표가 공개되며 이번 달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시장의 유동성 척도로 여겨지는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분을 상당 부분 회복하며 반등에 나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1시) 기준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보다 19.25포인트(0.28%) 오른 6859.50을 기록했다. 나스닥100 선물도 55.75포인트(0.22%) 상승한 2만5661.75에 거래 중이다. 다우 선물은 95.00포인트(0.20%) 상승한 4만7640.00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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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 ADP "민간고용 3만2000명 감소"…금리 인하 기대 90%까지 상승
이날 발표된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동시장은 11월 들어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민간기업 고용은 3만2000명 줄어 소규모 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번 감소폭은 10월 4만7000명 증가에서 급격히 줄어든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 4만 명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임금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4.4%로 둔화됐다.
이번 ADP 보고서는 FOMC 회의 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노동시장 지표로, 현재 시장에서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달 전 63%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등 기술주와 비트코인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일 하루 동안 6% 이상 급락하며 3월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9만19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12월이 미국 증시에 우호적인 시기라는 점과, 11월 주요 종목의 차익실현으로 부진했던 점을 근거로 '산타 랠리'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권오성 수석 주식 전략가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관련 기업 실적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조정받았던 산업과 단기 사이클 산업에서도 가격 결정력이 회복되고 있다. 아직 버블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BOJ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급등했던 미 국채 금리도 11월 고용 둔화 소식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3bp (1bp=0.01%포인트) 내린 4.058%, 2년물 금리는 3.7bp 하락한 3.479%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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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벨 [사진=블룸버그] |
◆ 마벨·AEO 급등…퓨어스토리지·옥타는 실적에도 하락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기술주와 일부 개별 종목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NASDAQ:MRVL) 주가는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 전망에 힘입어 10%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도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상향 전망에 3.5% 상승했다.
의류 소매업체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AEO)도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연말 쇼핑 시즌 호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13% 넘게 급등했다.
반면 데이터 관리 업체 ▲퓨어스토리지(PSTG)는 3분기 EPS가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주가가 약 13% 하락했고,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3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1% 이상 내렸다. 신원관리 기업 ▲옥타(OKTA)는 AI 기능이 실적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5% 이상 하락했지만,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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