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는 내년 1월 1일, 파이프라인 가스는 9월부터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오는 2027년부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 약 4년 만의 일이다.
액화천연가스(LNG)는 2027년 1월 1일부터 수입이 금지되며,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수입은 같은 해 9월부터 전면 차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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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3년 6월 4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메티옙스크 외곽의 유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U 각료이사회와 유럽의회는 3일(현지 시간) "우리 두 기관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단계적으로 전면 수입 중단하는 방안을 타결했다"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에 대한 의존을 끝내고 EU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각료이사회는 27개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로 구성된 기관이고 유럽의회는 EU 전역에서 일반투표로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이다.
EU 집행위원회가 법안이나 정책을 제안하면 EU 각료이사회와 유럽의회가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법안·정책은 실현되지 않으며 두 기관이 합의할 때까지 협상이 진행된다.
유럽의회는 그 동안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중단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댄 예르겐센 EU 집행위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드디어, 그리고 영원히 (유럽에서) 러시아산 가스 사용이 중단된다"며 "EU는 앞으로 절대로 러시아에 대한 위험한 (에너지) 의존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현재 EU 가스 수입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 정도이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 45%에서 크게 떨어졌다. EU는 러시아 대신 미국과 노르웨이에서 가스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EU가 러시아에 지불하는 LNG 수입 대금만 월 5억∼7억 유로에 달한다"고 했다. 스페인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가 러시아산 LNG를 수입하고 있고, 터키스트림(TurkStream) 파이프라인을 통해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불가리아 등이 천연가스를 받고 있다.
앞서 EU는 지난 6월 "오는 2028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의 모든 천연가스와 LNG 수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3개월 뒤인 9월 19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입 중단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지난 7월 말 미국이 일방적으로 예고한 30%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조건의 무역 합의를 체결하면서 3년간 미국에서 7500억달러 상당의 원유와 가스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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