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쿠슈너, 평화 협상 위해 푸틴과 회동…불확실성 여전
시장, 12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 87%로 예상
애널리스트 "새해 초 금 5,000달러 도달 가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2일(현지시간) 금값이 하락했다.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합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47.60달러(1.11%) 내린 4,227.2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3일 오전 1시 9분 기준 온스당 1.4% 하락한 4,173.91달러를 기록했다.
제이너 메탈스 수석 귀금속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전날 금값이 10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시장의 가장 큰 초점은 금리 인하 기대인데 이 기대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결국 상방 돌파로 이어질 '연속 패턴' 안에 있으며, 새해 초 금 5,000달러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치들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연준 정책위원들의 비둘기파 신호가 더해지면서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25bp(1bp=0.01%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다. 시장은 현재 이 가능성을 87%로 반영 중이다.
투자자들은 또한 수요일 발표될 11월 ADP 민간고용 보고서, 그리고 금요일 발표 예정인 지연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10월에 금 53톤을 매입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36% 증가한 규모로 2025년 들어 가장 큰 월간 순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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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합의 기대 약화와 공급 과잉 우려가 뒤섞이며 1%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배럴당 72센트(1.14%) 내린 62.45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68센트(1.15%) 떨어진 5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러·우 평화 협상으로 향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등 미국 측 대표 2명을 만났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튼 시글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되면 러시아산 공급 제한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유가가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기대는 깨질 가능성이 크고, 에너지가 양측 모두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시장은 더 큰 교란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동 직전 푸틴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다면 러시아도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흑해에서 러시아 '그림자 선대(Shadow Fleet)' 유조선들이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의 해상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은 목요일부터 이틀간 인도를 방문해, 미국의 압박으로 약해진 에너지·방산 협력 복원을 목표로 러시아산 원유, 미사일 시스템, 전투기 판매를 제안할 예정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런 엇갈린 메시지로 인해 유가는 잠시 흔들렸다"면서 "처음엔 러시아가 계속 인도에 석유를 공급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줬지만, 푸틴의 발언은 시장이 기대한 평화 협상이 실제로는 그리 가깝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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