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매장에서 뛰는 아이 말렸다가 엄마 '버럭'"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손님에게 폭언을 들은 직원이 매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순천 다이소 직원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목격담이 잇따라 공유됐다. 영상에는 여성 직원이 아이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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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 한 다이소 매장 직원이 항의하는 고객에게 사과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025.11.27 chadol999@newspim.com |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당시 매장 출입문 근처에서 보호자와 함께 온 어린아이가 매장 안을 뛰어다니자, 직원이 "뛰면 위험해요"라고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를 들은 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20대 후반 여성이 갑자기 격한 말투로 항의하며 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놀란 직원은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사과했지만, 여성의 언성이 더 높아지자 결국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비비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여성은 손가락질을 하며 고성을 이어갔고, 이동하는 손님을 향해 직원이 무릎을 꿇은 채 몸을 끌며 따라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주변 손님들은 말을 잃은 채 상황을 지켜봤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누가 봐도 직원의 잘못은 없었다. 아이 어머니의 도를 넘은 언행이었다"고 지적했다.
영상이 퍼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직원이 왜 기어가면서까지 사과해야 하느냐",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할 부모가 오히려 갑질을 한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게 믿기 어렵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장면이 사실이라면 인격 모독 수준이며 즉각적인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는 사건을 인지하고 해당 직원 보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본사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