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방송사 음악 오디션의 추락...먹을 것 없는 잔치 됐다

기사입력 : 2025년11월27일 12:45

최종수정 : 2025년11월27일 15: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디션 프로그램, 대부분 3% 안팎 시청률로 부진
삼사위원들의 천편일률적 평가와 리액션도 식상
슈퍼스타 출현 부재... 식상한 포맷도 한 몫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스타K', 'K팝스타', '프로듀스101', '싱어게인',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지난 시절까지 방송사가 앞다투어 제작했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무명의 청춘들을 스타로 만들고, 음악 산업의 지형을 바꾸며 새로운 스타들을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우리들의 발라드' 출연진들. [사진 = SBS] 2025.11.27 oks34@newspim.com

장범준과 악동뮤지션, 로이킴, 울랄라세션, 서인국 등 초창기 스타들을 시작으로 비교적 최근 배출된 이승윤이나 이무진, 권진아, 안예은 등 셀 수 없이 많은 스타들이 음악 오디션을 통해 세상과 만났다. 그뿐인가.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임영웅을 비롯하여 트로트 가수들 역시 오디션 출신들이 대중음악계를 휩쓸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방영되는 각종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예전만한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은 정체되어 있고, 화제성도 크지 않다. 현재 방영 중인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SBS '우리들의 발라드'를 비롯하여 JTBC의 '싱어게인4',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베일드 뮤지션' 등이다. '베일드 뮤지션'은 아시아 9개국에서 오직 보컬 능력만으로 TOP3를 선정한 뒤, 국가대항전 '베일드 컵'을 펼치는 초대형 음악 오디션이다. Mnet에서는 화요일마다 '스틸하트클럽'이 방송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베일드 뮤지션'. [사진 = 넷플릭스] 2025.11.27 oks34@newspim.com

현재 방송 중인 음악 오디션들은 저마다 초특급 심사위원들을 내세우면서 황금 시간대에 방송하거나 흥행이 검증된 OTT에서 공개되고 있지만 흥행 성적이 초라하다. 우선 심사위원단의 면면만 봐도 스타들이 즐비하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정재형, 차태현, 대니 구, 크러쉬, 정승환이 참여하고 있다. '싱어게인 4'도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윤종신, 태연, 코드쿤스트, 규현, 이해리 등 면면이 화려하다. '베일드 뮤지션'도 폴킴, 에일리, 신용재, 볼빨간 사춘기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발라드'나 '싱어게인4'는 3%대 시청률을 넘나들고 있으며, '베일드 뮤지션' 역시 넷플릭스 예능 중에서도 화제성에서 하위권을 맴돈다. 트로트 가수들이 격돌하는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도 시즌을 계속할수록 시청률이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SNS 화제성이나 유튜브 클립 조회 수도 전성기 대비 10분의 1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우승자는 대중음악계의 판도를 뒤흔들 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존재감이 크게 낮아졌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게인4'. [사진 = JTBC] 2025.11.27 oks34@newspim.com

대중음악계에서는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형 오디션, 보컬 경연, 트로트 서바이벌, 작곡가 오디션, 무명 가수 발굴전 등 장르는 다양해졌지만 봇물처럼 터져 나온 오디션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어간다는 분석이다. 또 '늘 보던 이야기, 늘 보던 연출'로 초창기 오디션 프로그램이 자랑하던 긴장감 넘치는 경쟁 구도, 성장 서사, 감동 스토리 등을 찾아볼 수 없다.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뮤지션들도 눈에 거슬리는 리액션과 천편일률적인 심사평으로 시청자들을 식상하게 만든다.

아이돌 그룹들의 데뷔 무대였던 프로젝트형 오디션은 예선 → 합숙 → 미션 → 탈락 → 파이널이라는 '정형화된 루틴'과 투표 조작의 후유증 등이 겹치면서 신선함이 사라졌다. 한편으로는 유튜브나 SNS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굳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더라도 세상 밖으로 자신의 재능을 표현할 기회가 많아진 것도 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스틸하트'. [사진 = 엠넷] 2025.11.27 oks34@newspim.com

팝칼럼니스트인 이종성(여주대 교수)은 "과거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면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 전국 투어·페스티벌 출연, 방송 섭외 러시로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해도 스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헉스뮤직 김금훈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의 실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이라면서 "심사위원은 물론 모든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스타성을 가진 출연자를 만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다시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포맷의 대대적인 변화와 투명성을 강화하여 신인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그 여정을 대중과 공유하는 본래의 취지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를 위해 TV 앞에 모여 앉아서 숨죽이고 스타 탄생의 순간을 지켜보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활을 기다려 본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