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행사서 '제천 희생' 언급
"현안사업 각종 핑계 번번이 제동"
청풍호 개발·규제 완화 필요성 강조
[제천=뉴스핌] 조영석 기자 =김창규 제천시장이 충주댐 준공 40주년 행사장에서 충주댐 건설 과정에서 감내해온 희생과 그동안 충분한 보상받지 못했던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충주댐 준공 4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충주다목적댐 문화원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김 시장은 "제천시민의 오랜 아픔과 억울함이 여전히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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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 청풍호 전경.[사진=제천시] 2025.11.21 choys2299@newspim.com |
김 시장의 이번 발언은 제천시민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제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인·허가권을 가지고 갑의 위치에 있는 수자원공사가 그동안 번번이 제동을 걸고 비협조적인 행태에서 나온 불쾌함과 섭섭함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시장은 축사를 통해 행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뼈아픈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충주댐의 성공적 운영 뒤에 가려진 제천의 희생과 불합리한 대우를 다시 한번 조명했다.
그는"40년 전 충주댐 건설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주민들의 아픔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충주댐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희생에 대한 보상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민들은 수십 년간 댐 주변 지역은 개발행위 제한과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 발전이 봉쇄됐고, 주민들은 불편과 제약을 감내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지원이나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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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규 제천시장. [사진=뉴스핌DB] |
김 시장은 "앞으로 청풍호를 중심으로 수변 공간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관광 활성화 및 명품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지속되어 온 개발제한과 규제가 지역 여건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청풍호 일대가 국가적 수자원 확보에 기여해 온 만큼, 제천 역시 균형 있는 발전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충주댐 준공 40주년 기념행사는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성과를 자축하는 자리였지만, 제천시민의 오랜 아픔과 불합리한 대우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김 시장의 발언은 단순한 축사가 아니라, 충주댐의 성공 뒤에 가려진 제천의 현실을 직시하고, 지역민의 정당한 보상과 균형 있는 발전을 지원해야 하는데도 제천시의 현안 사업에 수자원공사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했다는 분석이다.
choys22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