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레조난츠의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 중
작곡가 '베르나르'의 애인인 '미도' 역으로 열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음악 영화 '다잉'에 한국인 첼리스트 박새롬이 출연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박새롬은 극 중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작곡가 '베르나르'의 애인 '미도' 역을 연기하는 배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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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11.20 = 영화 '다잉'에 출연한 첼리스트 박새롬. [사진 = 판씨네마㈜] oks34@newspim.com |
박새롬은 열다섯 살에 모스크바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솔리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독일 에센의 폴크방 예술대학교에서 조영창과 안드레아스 라이너에게 사사했고, 현재 함부르크에 기반한 앙상블 레조난츠의 수석 첼리스트이자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또 실내악 연주자로서 유럽 각지의 주요 무대와 국제 음악제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새롬은 환상적인 첼로 연주로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박새롬은 개봉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다잉'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촬영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박새롬은 "첼로를 할 수 있는 아시아인 여성을 찾는다는 메일을 받고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다"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두 시간 가까이 삶과 죽음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누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미도' 역할에 대해서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놀랄 만큼 닮았다고 전했다. 감독이 박새롬을 포함한 모든 배우에게 "당신이 실제 이 인물이라면 어떨지 스스로 생각해 보고 그 캐릭터가 되어 촬영장에 와달라"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 '다잉'에 대해 "인간이란 결국 삶과 죽음, 그 경계에서 방황하는 무언가이며, 그 무수한 인생을 조금은 따스한 눈길로 보듬고 살아낼 때, 우리 모두는 결국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12월 10일 개봉일을 확정한 '다잉'은 '죽음(Dying)'이란 교향곡을 준비하던 오케스트라 지휘자 '톰'이 죽음을 앞둔 가족과 친구들을 마주하며 삶의 선율을 완성해 가는 이야기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