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폭우로 산성 북측 붕괴...공사 구간 확대, 시민 현장 공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유일 사적인 계족산성 서문지 북측 구간 보수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복원 구간만 총 31m로,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계족산성 북측은 2022년과 2023년 폭우로 붕괴가 발생했다. 올해 붕괴된 성벽돌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는 일부 배부름 현상과 기초 부위 취약점이 추가로 발견돼, 정밀조사와 전문가 조사 등으로 공사가 장기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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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공사를 진행할 계족산성 서문지 북측 구간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5.11.17 nn0416@newspim.com |
그동안 대전시는 완성도 있는 보수공사를 위해 전문가 및 국가유산청과의 협의를 거쳐 공사 구간을 약 10m 가량 확대하는 설계변경을 진행해 왔다. 올해 10월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아 예산 12억 원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공사가 재개할 수 있었다.
대전시는 14일 공사 재개 시점에 맞춰 시민들에게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대전향토문화연구회와 일반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고 대전시 담당자와 문화유산 수리 기술자들의 설명도 이어졌다.
특히 해체된 성벽 내부를 보며 삼국시대 성벽 축조기술과 현재 문화유산 보수 방법 등을 살펴봤다.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계족산성 역시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두 차례 붕괴가 발생해 장기간 출입이 제한된 상황이었다"며 "보수 과정과 그 필요성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열린 문화유산 행정을 강화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계족산성 성벽 복원 공사와 더불어 주변 정비를 병행해 등산객의 탐방 편의를 높이고, 계족산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반을 충실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