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로봇 스페인 농장 검증 합격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 개발 진행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대동로보틱스가 자사 농용 필드로봇을 국제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13일 대동로보틱스는 미국 와인 유통 기업 아티산 비노(Artisan Vino LLC), 글로벌 베리 생산·유통 기업인 호티프룻의 스페인 법인(Hortifrut España Southern Sun S.L.U.)과 농업 로봇 기술 고도화와 현지 시장 진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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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동로보틱스] |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 현장 실증 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작물과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농용 필드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대동로보틱스는 설명했다. 미국 내 포도 재배 농가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며, 스페인 대규모 베리 농장에서 운반로봇의 제초 기능 테스트도 진행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 7월 스페인 후엘바(Huelva) 지역의 호티프룻 베리 농장에서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개념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능과 정밀도, 자동화 수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성과가 이번 MOU 체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후엘바 지역은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농업지대다. 대동로보틱스는 지난 실증을 통해 호티프룻 뿐 아니라 인근 여러 농장들이 로봇 자동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럽 농업 시장에서의 운반로봇 적용 가능성과 확장성을 가늠하는 한편 고도화된 AI를 활용한 가지치기, 전정, 경운 및 수확로봇에 대한 필요성도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올해 2월부터 국내에서 상용화한 운반로봇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형 모델을, 8월에는 AI 기반 자연어 음성인식·제어 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공개했다.
이동 플랫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대동로보틱스는 향후 운반·제초·방제 기능을 통합한 '3-in-1'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초 모듈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두 건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실제 요구를 반영한 제품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북미와 유럽은 전 세계 농지의 약 50%, 농산물 소비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이번 MOU를 통해 확보한 실증 거점은 글로벌 진출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